(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현재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인 이정후가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빠르게 끌어올린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도 "이정후 방망이에 불이 완전히 붙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랐다.
특히 이날 이정후의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94타수 27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율이 전날 0.275에서 0.287로 쑥 올라갔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73으로 상승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맷 채프먼(지명타자)~라파엘 데버스(1루수)~케이스 슈미트(3루수)~이정후(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드류 길버스(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2회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말린스 선발 유리 페레스의 초구 시속 98.2마일(158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큰 타구를 만들고 2루까지 출루한 것이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미국 NBC 베이 에어리어'의 해설자는 이정후의 첫 타석 2루타를 보고는 "와, 이정후 방망이가 지금 완전히 뜨겁다. 불이 확실히 붙었다"며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오기만 하면 바로 친다. 최근 12~13경기에서 타율 4할을 찍고 있고 지금도 그 기세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호평했다.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페레스의 시속 97.1마일(156.3km/h) 포심패스트볼 때려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바깥쪽 높은 공을 제대로 두드렸다.
'NBC 베이 에어리어'의 캐스터는 "또 다시 터졌다. 이 친구 계속 뜨겁다"고 놀라운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자 해설자가 "지금 타석에서 판단이 완전히 잘 잡혀 있다. 임팩트 순간까지 공을 끝까지 본다. 수비가 2루수 쪽으로 살짝 치우쳤는데 그 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고 세밀하게 이정후 타격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그간 바깥쪽 높은 강속구에 약점을 보였으나 이번엔 기술적인 밀어치기로 장타를 터트리며 약점 지우기에 나섰음을 알렸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 장타 2개를 터트린 건 지난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루타 1개, 홈런 1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또한 전날 마이애미전 시즌 2호 홈런 포함 3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3-1로 뒤집은 뒤 6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3타석 연속 출루를 만들어냈다.
이후 라모스의 안타로 2루를 밟은 뒤 길버트의 아웃 뒤 베일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8회 두 점을 추가하는 등 6-2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를 갚았다. 이정후 역시 장타 두 방과 3타석 연속 출루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우연히 나온 활약이 아니라 미국 중계진이 그의 타격을 보면서 "물이 올랐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최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12승15패(0.444)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한 샌프란시스코는 27일 오전 5시5분 오라클 파크에서 마이애미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