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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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경기 만에 KBO 45년史 새로 썼다!…그런데 왜 "이건 내 기록 아냐" 말했을까→KT 뉴 에이스의 '팀 퍼스트'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19 06: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시즌 시작부터 한 이닝, 한 이닝 쌓아간 기록이 어느덧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부터 보쉴리는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박주홍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후 안치홍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트렌턴 브룩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이후 2회에는 첫 타자 김건희에게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섞어던지면서 삼진을 잡아냈고, 박찬혁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최주환까지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보쉴리는 3회 선두타자 송지후의 타구가 자신에게 오자 글러브를 냈으나 2루수 쪽으로 튕겨나가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김지석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위기를 만났다. 하지만 이주형을 중견수 플라이로, 박주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이 시점에서 보쉴리는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경기 17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데뷔 후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20'으로 늘렸다. 

이전까지 외국인 선수 기준으로는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의 17이닝, 전체 기준으로는 김인범(키움 히어로즈)이 2021년부터 4년에 걸쳐 기록한 19⅔이닝이 최장 기록이었다. 보쉴리는 이 기록들을 모두 깼다. 


4회와 5회를 모두 실점 없이 넘기며 보쉴리의 기록은 22이닝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보쉴리의 무실점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6회 무사 2, 3루 위기를 허용한 그는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맞아 올 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트렌턴 브룩스에게도 1타점 안타를 맞으면서 3-2로 쫓겼다. 

하지만 보쉴리는 김건희를 3구 삼진으로 돌리며 한숨을 돌렸다. 박찬혁의 안타로 만루가 됐지만, 최주환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보쉴리는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보쉴리는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2점을 내줬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0.78로 여전히 1위다. 팀도 4-2로 이기면서 보쉴리는 시즌 4승째를 거뒀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경기 후 보쉴리는 "경기 전에 아무도 기록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다"며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등판을 마친 후 통역을 통해 해당 기록에 대해 인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쉴리는 "이건 내 기록이 아니라 팀으로 만든 기록이라 더 뜻깊다"며 "무엇보다 KBO 리그에 기록이 남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록을 들었을 때 보쉴리는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먼저였다"고 밝혔다. 이어 "0의 기록이 계속됐다면 좋겠지만, 당연히 점수를 언젠가는 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운이 좋았던 상황이 많아서 경기는 만족했다"고 얘기했다.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깨진 6회, 보쉴리는 어떻게 피칭하려고 했을까. 그는 "2번째 안타(박주홍 2루타)를 맞았을 때 당연히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팀이 이기고 있었고, 다음 투구를 이어가야 했다"며 "그 상황을 버텨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주환을 병살로 잡은 상황을 떠올린 보쉴리는 "정말 큰 더블플레이였다. 그 이닝에 계속 강한 타구를 맞고 있었는데, 그때는 야수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상황에서 김상수 선수가 병살을 만들어줘 너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비록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끝났지만, 보쉴리는 여전히 투구 기록 상위권에 있다. 타이틀에 욕심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보쉴리는 "그런 상황이 와서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영광"이라면서도 "내가 할 일은, 그냥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진=수원,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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