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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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업 대신 강등" SD 송성문, 재활 끝나자마자 트리플A행…이례적 결정, 빅리그 데뷔 또 미뤄졌다

기사입력 2026.04.17 12:00 / 기사수정 2026.04.17 12:0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인 내야수 송성문(29)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서 송성문의 빅리그 정식 데뷔 역시 일단 미뤄지게 됐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송성문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는 동시에 트리플A 엘패소로 옵션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성문은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IL(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했고, 이번 조치 전까지 그 상태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오랜 기간 주전으로 활약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겸비한 '호타준족' 유형으로 평가받았으며, 3루수와 2루수를 중심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포스팅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다.

매체는 "그는 오프시즌 동안 포스팅을 통해 파드리스와 계약했고,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 보장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규모의 계약을 맺은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이에 대해 매체는 "보통 이런 계약을 맺는 선수들은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운 MLB 베테랑으로, 본인 동의 없이는 마이너 옵션이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어 "해외 리그에서 온 선수들도 계약에 거부권 조항을 넣는 경우가 있지만, 송성문은 그런 보호 조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결정에는 '경기 감각 회복'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이 빅리그에서 제한된 역할을 맡기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출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길 원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인 1월부터 부상을 안고 있었고, 이후에도 상태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다. 매체는 "그는 캑터스리그 8경기에 출전했지만 복사근 부상이 다시 악화되며 IL에 올랐다"고 전했다.

재활 일정 역시 변수였다. 매체는 "송성문은 개막 직후인 3월 27일부터 재활 경기에 나섰으며, 야수 재활은 최대 20일로 제한되기 때문에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로스터 상황도 쉽지 않았다. 매체는 "현재 13명의 야수 중 옵션이 있는 선수는 잭슨 메릴, 프레디 퍼민, 개빈 시츠뿐인데, 이들은 모두 주전급으로 마이너행 대상이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브라이스 존슨, 타이 프랑스, 닉 카스테야노스 같은 벤치 자원을 대신 DFA 처리해야 송성문의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성문의 최근 경기력이 압도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그는 재활 경기에서 볼넷을 골라내고 있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며 "16안타 중 장타는 2루타 두 개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율 0.276, 출루율 0.364, 장타율 0.310의 성적은 타자 친화적인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환경을 고려하면 wRC+(득점 창출력) 78(평균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KBO에서 최근 두 시즌 각각 26홈런과 19홈런을 기록한 만큼 더 나은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수비 활용도 역시 변수다. 매체는 "송성문은 KBO에서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세 포지션을 맡았지만, 파드리스는 2루, 3루, 유격수까지 소화하도록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야 기용도 검토했지만 복사근 부상으로 계획이 보류됐고, 아직 엘패소에서 외야 수비는 소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빅리그에서의 출전 기회 역시 제한적이다. 매체는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버티는 내야진을 고려하면 송성문이 들어갈 자리는 많지 않다"고 짚었다. 여기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때때로 2루를 맡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결정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매체는 "송성문은 엘패소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유격수 경험도 쌓을 수 있다"며 "향후 외야 실험도 다시 검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샌디에이고는 현재의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치가 서비스 타임 조정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매체는 "일본이나 한국에서 온 선수들의 계약에는 계약 종료 시 서비스 타임과 관계없이 FA 자격을 얻는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며 "송성문 역시 계약 종료 시 FA가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송성문으로서는 당장의 빅리그 잔류보다 확실한 경쟁력 입증이 우선 과제가 됐다.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속에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끌어올린다면, 시즌 중 다시 콜업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긴 시즌 속 변수는 언제든 발생하는 만큼, 이번 결정이 '후퇴'가 아닌 재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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