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최근 한국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과 조별리그 통과 전망을 분석했다.
한국을 두고 "이재성과 손흥민 등 핵심 자원들이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든 만큼, 과거 전성기 한국 대표팀 같은 느낌은 덜하다"고 평가했다.
새 재능들이 등장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완성형 전력을 갖춘 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베팅사이트들이 제시한 우승 배당도 냉정하다. 한국은 일부 업체 기준 500대1까지 형성돼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꾸준함을 감안하면 제법 박한 수치다.
스쿼카는 이 배당이 한국의 안정적인 본선 진출 능력보다는 이번 대표팀이 역대 가장 강한 한국 팀은 아니라는 인식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대한민국은 현대 축구에서 월드컵 단골 손님이 됐으며 올여름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1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를 무패로 통과하며 비교적 무난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00대1 배당률은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본선에 꾸준히 진출해온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배당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이번 대표팀이 역대 가장 강한 한국팀은 아니라는 인식이 반영된 수치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전통적인 세계 최강급 팀이 없는 조다. 일부에선 "한국이 역대급 꿀조에 속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그렇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 자체는 분명 존재한다. 스쿼카도 이 점을 인정하면서 최소한 조별리그 통과를 노릴 수 있는 대진이라고 봤다.
하지만 조 1위 경쟁에서는 높게 보지 않았다. A조 1위 배당에서 한국은 멕시코, 체코에 이어 3순위로 평가됐다.
스쿼카는 "대한민국은 A조 1위 배당이 대체로 10대3 정도로 책정돼 있으며, 조 1위 후보로는 가능하지만 유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세 경기 모두 홈 이점을 누리는 멕시코가 당연히 가장 강한 1위 후보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덴마크를 제치고 체코가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대한민국의 배당은 다소 낮아졌고, 전체적으로는 남아공보다는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당히 균형 잡힌 조라는 분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조 1, 2위 직행보다는 3위 통과 쪽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까지 32강에 오를 수 있다.
스쿼카는 "단 1승만으로도 최고의 3위 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쿼카는 "조별리그 통과 자체는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라면서도 "3위로 올라갈 경우 토너먼트 초입부터 최강팀들을 만나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토너먼트 진출 시 조기 탈락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국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평가다. 한국이 스쿼카의 예측을 뒤엎고 '역대 최강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실력으로 반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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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