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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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감독 탄식! KIA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데일 그립 실수 에러, 굉장히 실망스러워" 크게 야단쳤다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6.03.10 01:36 / 기사수정 2026.03.10 01:36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극적인 8강 진출 뒤에는 호주 대표팀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치명적인 실책이 있었다.

호주 대표팀 사령탑 역시 경기 뒤 해당 장면을 두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 성적 2승2패를 기록하며 실점률 계산에서 유리한 수치를 확보, 17년 만에 대회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2회초 문보경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3회초 연속 장타와 문보경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5회초와 6회초 추가 득점으로 6-1 리드를 만들며 경우의 수 조건을 맞춰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8회말 호주가 1점을 따라붙으면서 한국은 다시 탈락 가능성에 직면했다.

결국 승부를 가른 장면은 9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정후의 투수 강습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진 수비 과정에서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2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했다. 이 실책으로 한국은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안현민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결정적인 1점을 추가했다.

이 득점은 한국의 2라운드 진출 조건을 완성하는 점수였다.

공교롭게도 데일은 KBO리그 KIA 타이거즈 소속 유격수다. 한국 야구와 인연이 깊은 선수가 실책으로 한국의 극적인 진출 상황을 만들면서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뒤 호주 대표팀 데이브 닐손 감독 역시 해당 장면을 강하게 언급했다.

닐손 감독은 "데일의 그 실책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며 "그립을 확실하게 했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중요한 순간에 그립 실수가 나오면서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체 흐름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닐손 감독은 "굉장히 아쉬운 결과"라며 "한국 타선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고 우리는 투구에서 3볼로 몰리는 불리한 상황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이 얻은 교훈도 언급했다. 그는 "이와 같은 훌륭한 국제 무대에서 뛰었다는 점은 만족해야 하지만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낀 대회였다"며 "우리 국제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믿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패했고 8강에 가지 못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고갤 떨궜다.

향후 대표팀 과제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닐손 감독은 "지금 막 대화를 마친 상황이라 세부적인 리뷰는 더 필요하다. 불펜 운영은 비교적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더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올림픽 등 국제 대회도 준비해야 하고 일부 베테랑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다. 세대교체와 팀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호주의 미래로 떠오른 선수도 있었다. 8회말 적시타를 때린 젊은 내야수 트래비스 바자나다.

닐손 감독은 "바자나는 이 토너먼트를 통해 크게 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 역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앞으로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도쿄돔에서 펼쳐진 마지막 순간, 한국은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호주는 아쉬움 속에 짐을 싸야 했다. 그 갈림길에는 데일의 한 번의 송구 실수가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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