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제주, 윤준석 기자) 제주 SK 새 사령탑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힘겨웠던 K리그 데뷔전을 마친 뒤 팀워크를 강조했다.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에서 광주 FC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전반 31분 이탈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코스타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오늘 경기는 두 가지 다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32분까지, 그리고 그 이후 10명이 싸운 경기가 달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32분까지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본다. 좋은 골 찬스도 있었고, 흐름도 우리 쪽이었다. 상대보다 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반 흐름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퇴장 이후에는 조금 더 수비적으로 경기했다. 하지만 프리시즌부터 수적 열세 상황을 대비해 훈련해왔다. 10명이서 수비하는 방법, 또 그 안에서 공격 전환을 하는 부분도 연습했다. 선수들이 훈련한 내용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반 초반 제주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광주를 몰아붙였다. 이러한 적극적인 공격 전술이 시즌 전체 기조인지 묻는 질문에 코스타 감독은 분명한 답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런 방식으로 치를 것이다. 블록의 위치는 전술이나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어느 위치에서 수비하든 항상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의 축구 DNA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이고, 공격에서도 과감한 팀이 되고 싶다. 시즌 내내 그 방향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반 31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이탈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이탈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 코스타 감독은 "이탈로는 환상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이런 상황은 경기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팀의 반응은 최고였다. 우리는 좋은 그룹이고, 하나의 가족이다. 지금 이탈로는 많이 슬퍼하고 있지만, 나는 그에게 '고개를 들라.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건 함께 반응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모습처럼 앞으로도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인 안양 원정에 대한 질문에는 차분하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코스타 감독은 "이번 경기와 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다. 안양과 대전의 경기를 분석하고, 우리의 게임 모델 안에서 상대에 맞는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한 주가 아니라, 늘 해오던 방식대로 준비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이번 주도, 다음 주도 같은 야망과 이기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텨낸 제주는 조직력과 투지를 확인하며 시즌을 출발했다. 코스타 감독의 말처럼, '공격 DNA'를 유지할 수 있을지 다음 경기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제주SK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