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신인 내야수 이강민이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유민 기자) KT 위즈 유격수 경쟁에 뛰어든 2026 신인 이강민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민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2루타 1)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KT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호투에 묶여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3회말에도 배정대와 한승택이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치리노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 사이 KT 선발 오원석이 1회초 4실점으로 빅이닝을 내줘 경기 분위기가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그러던 와중 2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이강민이 팀의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하며 공격에 물꼬를 텄다. 그는 풀카운트에서 치리노스의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신고했다. 이날 KT 타선이 치리노스를 상대로 기록한 유일한 안타였다. 다만 후속타자 최원준이 평범한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이강민은 팀이 4-4로 추격한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함덕주 상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타석에서의 임무를 마감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KT에 입단한 이강민은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에서 보여준 안정감과 동시에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신고하는 등 타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 결과 2차 캠프 명단에도 승선했고, 지난해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권동진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습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강민은 "풀카운트에서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투심이었던 것 같다. (치리노스의) 투심이 좋다고 듣고 들어갔는데, 유한준 코치님이 눈에 보이면 그냥 배트를 돌리라고 하셔서 거침없이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2루타를 때려낸 첫 타석을 돌아봤다.
4회 두 번째 타석을 두고는 "감독님이 쉽지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우익수 뜬공이었지만 정타로 맞아 타이밍도 괜찮았고, 함덕주 선배의 체인지업을 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첫 타석 2루타를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갔을 땐 선배 권동진으로부터 "섹시했다"는 극찬을 들었다고.
이강민은 입단 후 팀 선배 박경수 코치의 선수 시절 등번호 6번을 이어받았다. 박 코치가 먼저 이강민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등번호 6번을 권했다. 그는 "코치님께 연습용 글러브도 선물 받았다.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상황에 맞는 타격을 자신의 장점으로 소개한 이강민은 "1군 엔트리에 최대한 오래 있고 싶다. 경기를 꼭 뛰지 않더라도 벤치에서 배우는 게 많을 것 같다. 1군에 있어야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고, 그러면서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며 2026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유민 기자 / KT 위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