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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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환상 대포알 득점 비하인드 "골 넣고 싶다고 더 뛰게 해달라고 하더라"…시속 126km '올해의 골'에 감독도 무릎 꿇었다 "이게 진짜 푸스카스급이다"

기사입력 2026.02.24 07:57 / 기사수정 2026.02.24 07:5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이름이 튀르키예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벨기에를 떠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소속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리그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단순한 연속 골이 아니다. 이적 직후 곧바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경기 내용과 임팩트 면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현지와 국내의 관심이 동시에 집중되고 있다.

오현규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괴즈테페와의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9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베식타시는 전반 9분 오르쿤 쾨크취의 코너킥에 이은 윌프레드 은디디의 헤더 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6분 아미르 무리요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14분 주니오르 올라이탕의 골로 점수 차를 벌린 베식타시는 후반 29분 오현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득점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바츨라프 체르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오현규는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 모서리까지 공을 몰고 간 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오른발을 휘둘렀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대각선으로 날아가 괴즈테페 골문 왼쪽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그야말로 대포알 같은 슈팅이었다.

오현규는 득점 직후 홈 팬들이 자리한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 손가락 세 개를 차례로 펴 보이며 3경기 연속 골을 자축했다.

이로써 오현규는 베식타시 구단 역사상 이적 후 첫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그는 9일 알라니아스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16일 바샥셰히르 원정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데뷔 이후 3경기에서 3골 1도움이라는 성적표다. 베식타시 선수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데뷔 후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것도 2005-2006시즌 아이우통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더해진다.



튀르키예 매체 'BirGun'에 따르면, 오현규는 경기 후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베식타시에서의 출발을 "꿈 같다"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베식타시에 오기 전 매 경기 골을 넣는 상상을 했다. 지금까지 그것을 해내고 있다. 이곳에 서면 집에 있는 것 같고, 한국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분위기와 팬들이 나를 받아들여줘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을 포함해 항상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생각하며 뛴다. 그것이 골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자신을 일본의 축구 만화 캐릭터 '캡틴 츠바사'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는 만화 속 인물이다. 매 경기 환상적인 골을 넣고 싶지만 비교할 수는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베식타시 구단 관계자의 발언도 공개됐다.

튀르키예 'Yenicag'에 따르면, 베식타시 훈련시설 코디네이터 투그칸 케체지오울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현규가 팀의 세 번째 골 이후 내게 와서 '감독님께 말해달라, 가능하면 조금 더 뛰고 싶다. 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를 감독에게 전달했고, 이후 실제로 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 일화는 오현규의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튀르키예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올해의 골이 나왔다. 세르겐 얄친 감독마저 무릎을 꿇었다. 푸스카스상 수준의 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오현규의 득점을 대서특필했다.

이 매체는 오현규가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이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세르겐 얄친 감독이 득점 순간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슈팅 속도가 시속 126km로 측정됐다.

'Yenicag'는 오현규의 골 이후 세르겐 얄친 감독이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조명하며, "오현규가 베식타시 역사상 첫 3경기 연속 골의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현규의 슈팅 속도는 최근 20년간 쉬페르리그에서 가장 빠른 슛으로 기록됐다.

매체는 "시속 120km 이상의 슈팅은 세계 축구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수치"라며 오현규의 신체적 능력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부각했다.



오현규가 득점한 3경기에서 베식타시는 2승 1무를 기록했다.

괴즈테페를 4-0으로 완파한 베식타시는 승점 43(12승 7무 4패)을 쌓아 승점 41의 괴즈테페를 제치고 18개 팀 중 4위로 올라섰다.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 성적 상승과도 직결된 활약이다.

데뷔전 오버헤드킥, 역전승을 이끈 1골 1도움, 그리고 3경기째 터진 대포알 슛까지, 오현규의 베식타시 초반 행보는 기록과 장면 모두에서 강렬하다.

이 같은 행보는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에게도 호재다.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한 오현규의 향후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사진=베식타시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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