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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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야마모토' 日 2차 캠프 생존! 신인 배짱 남다르네→"김원형 감독님 나에게 더 빠져드실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22 16:28 / 기사수정 2026.02.22 16:28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이제 한 걸음 프로 선수로 내디딘 느낌이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서준오가 1군 스프링캠프에서 생존에 성공했다. 마무리 캠프를 거쳐 호주 시드니 1차 캠프, 그리고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까지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미야자키 캠프 출국을 앞두고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서준오는 첫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프로 선수로 한 걸음 내디딘 느낌이다. 더 열심히 해서 끝까지 생존하고 싶다"며 "2차 캠프 생존까지 자신은 있었지만, 신인이니까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의 차이도 또렷하게 느꼈다. 그는 "마무리캠프는 훈련량으로 기량을 끌어올리는 느낌이었다면, 스프링캠프는 더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퀄리티 높은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에 대한 적응을 가장 큰 차이로 꼽았다. 서준오는 "아마추어와 가장 큰 차이가 ABS라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에게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물어봤다"며 고갤 끄덕였다.

김원형 감독은 서준오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주문을 했다. 서준오는 "감독님께서 공 자체는 괜찮은데 하나하나의 구종 퀄리티가 더 높아져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며 "특히 변화구도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넣으라고 강조하셨다. 신인이니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볼넷을 가장 싫어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서준오는 "학생 시절 때부터 감독님이 볼넷을 싫어하시는 장면을 많이 봤다(웃음)"며 "다행히 나는 원래 볼넷이 적은 유형이라 오히려 어필할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군 스프링캠프에는 선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자연스럽게 배움의 기회도 많았다. 시드니 캠프에서는 고등학교 선배인 투수 김정우와 함께 방을 썼고,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김명신, 박치국, 이병헌 등과 함께 지낼 예정이다. 선배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2차 캠프는 실전 경기 등판이 이어진다. 이에 대해 서준오는 "긴장을 스스로 잘 컨트롤한다고 생각한다. 데뷔전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2차 캠프에서도 엄청 잘해야 한다기보다 준비한 걸 보여주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준비한 걸 보여주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성숙한 면모를 뽐냈다.

김원형 감독은 서준오를 두고 "개막전이 아니더라도 올해 1군에서 한 번은 꼭 볼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서준오는 "감독님의 말씀이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정규시즌 때 1군에 올라가면 감독님이 나에게 더 빠져들게 만들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비슷한 투구 자세로 자신과 언급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 대해선 손사래를 쳤다. 서준오는 "야마모토 선수는 아직 범접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런 말을 듣는 건 내가 괜찮게 하고 있다는 신호 정도로 생각한다. 큰 의미는 두지 않고 내가 할 일을 하겠다"고 웃음 지었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중요한 건 공 하나의 완성도다. 볼넷을 줄이고, 스트라이크를 자신 있게 꽂아 넣는 것. 서준오의 목표는 단순하지만 분명하다. 신인의 패기로 2차 캠프에 향하는 서준오. 이제 남은 건 실전 경기에서 증명하는 일이다. 두산 마운드에 또 하나의 히든카드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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