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는 장면이 연출돼 화제다.
영국 매체 TNT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km 매스스타트에서 결승에 진출한 3명의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스프린트 피니시를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애슬론 15km 매스스타트에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세 명의 선수가 결승선 통과 직전 자신들만의 깜짝 단거리 경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달레 스케브달과 스투를라 홀름 라에그레이드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고, 프랑스의 쿠엔틴 필롱 마이예가 동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메달권 경쟁이 끝난 뒤 코스 후미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선두 그룹을 따라잡지 못하고 맨 뒤로 처진 미국 대표팀의 캠벨 라이트, 이탈리아의 니콜라 로마닌, 프랑스의 파비앙 클로드는 마지막 코너를 함께 돌았다.
이들은 그대로 결승선을 넘는 대신 갑자기 멈춰 섰다. 서로 몇 마디 주고받더니 카운트다운을 한 뒤 꼴찌를 면하기 위한 스프린트 피니시를 진행하며 그들만의 미니 레이스를 만들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영국 TNT스포츠 스튜디오 진행자 올라 첸나위는 "이게 무슨 일인가? 정말 훌륭하다.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느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설을 맡은 스콧 딕슨은 "아직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마지막 세 명이 결승선을 향해 스프린트 피니시를 하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두 명이 동시에 그러는 것은 본 적이 있지만, 세 명이 동시에 이러는 것은 아주 드물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 선수의 깜짝 레이스는 클로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른 두 경쟁자보다 출발 타이밍을 잘 맞춘 클로드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계를 담당한 패트릭 윈터턴 해설위원은 "마지막 세 명이 전력 질주를 하는 바로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 여러분은 어디에 돈을 걸겠나?"라며 "클로드의 스퍼트는 나쁘지 않았다. 다리에 아직 불꽃이 남았다. 그는 오늘 우승자보다 5분56초 뒤처진 기록으로 목표를 이뤄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세 선수의 미니 올림픽은 SNS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해설가 토미 밀라넬로는 "클로드와 라이트, 각각 뒤에서 세 번째와 두 번째로 달리던 두 선수가 로마닌을 기다렸다. 그리고 세 선수는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경기"라고 칭찬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