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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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간절한 소형준, WBC 첫 리허설 '성공적'…"선수들과 전세기 타고 싶다" [WBC 캠프]

기사입력 2026.02.21 07:30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호 선발진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소형준(KT 위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첫 실전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4로 졌다. 지난 16일 소집 후 첫 실전인 만큼, 결과보다는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과 경기력 점검에 중점을 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은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145km/h를 찍으면서 오는 3월 5일 체코와의 2026 WBC 1라운드 첫 경기에 맞춰 순조롭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입증했다.



소형준은 "(대표팀의) 첫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나간다는 얘길 들었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며 "연습경기라기보다는 (WBC)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투구했다. 등판 전까지 스스로 밸런스에 만족하지 못했는데, 게임을 치르면서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형준은 3년차였던 2022시즌 27경기 171⅓이닝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3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소형준은 2023 WBC에서 경험 부족을 절감했다. 2경기 3⅓이닝 2실점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도 호주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7-8 역전패, 일본에 4-13 참패를 당한 여파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소형준은 설상가상으로 2023 WBC를 마친 뒤 정규시즌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2024시즌 재활을 마친 뒤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2025시즌 26경기 147⅓이닝 10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으로 부활했다. 

WBC 대표팀은 선발의 기둥 역할을 기대했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부상으로 낙마, 소형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일단 첫 연습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준 만큼, 3년 전보다는 더 좋은 분위기 속에 WBC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게 됐다.

소형준은 "지난해 12월부터 WBC 공인구로 계속 캐치볼을 했다. 지금은 많이 적응된 상태"라며 "아직 체인지업은 만족스러운 궤적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있지만, WBC 전까지 잘 만들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2026 WBC에서 1라운드 C조에 편성됐다. 오는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5개국 중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권 확보가 1차 목표다.



2026 WBC 2라운드는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8강 토너먼트가 치러진다.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서 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간다. 2023 WBC에서는 준결승부터 미국에서 진행됐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06년 초대 대회, 2009년 2회 대회 때 2라운드 진출로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전세기에 기분 좋게 탑승했던 기억이 있다. 전세기는 전 좌석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이고, 기내에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도 만끽할 수 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미국 공항의 입국 수속도 대부분 생략된다. 기내에서 하차할 때 여권 제시 등으로 대체한다 뒤 활주로부터 입국장까지는 버스로 이동한다. 개인별 짐도 호텔방까지 옮겨주기 때문에 몸만 움직이면 된다. 메이저리거들이 받는 대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번 WBC 대표팀에서는 '꼭 전세기를 타고 미국에 가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소형준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이 나왔지만)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꼭 전세기에 타자'면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2023년 대회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2라운드에만 진출하면 전세기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더 욕심이 난다"고 강조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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