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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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때려 쳐!" 28년 만의 'NO GOLD 대참사!'…레전드 왕멍 폭발 "돈을 그렇게 쓰고 금메달 없어?"→"내가 다시 뛸게, 그 돈 나 달라"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21 13:00 / 기사수정 2026.02.21 13: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던 중국 쇼트트랙은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개최국이었던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선 금2 은1 동1로 체면을 지켰으나 이번 대회에서 '노 골드' 대참사를 빚고 말았다.

대회 직후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로 불리는 왕멍이 공개적으로 대표팀 운영과 경기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현지 안팎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왕멍은 2006 토리노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선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노 골드'로 몰아넣으면서 3관왕에 올랐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2일 "왕멍이 분노 끝에 눈물을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왕멍은 밀라노 현장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고, 모든 일정이 끝난 뒤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김길리와 최민정이 차례로 금메달, 은메달을 목에 건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양징루가 4위에 머물자, 그는 고개를 떨군 채 눈시울을 붉혔다.



보도에 따르면 왕멍은 다른 경쟁국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하는 장면을 지켜본 뒤, 현재 대표팀 상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는 "문제가 너무 크다. 한마디 총평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좋은 팀을 이렇게 무너트릴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현 대표팀의 성과 대비 투자 규모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런 계약이라면 나는 생사를 각오하더라도 서명하겠다. 금메달 두 개를 따겠다고 약속하겠다"며 "선수들이 한 개를 따면, 내가 복귀해서 한 개를 더 따겠다. 선수들이 못 하면 내가 직접 따오겠다. 정말이다. 돈을 나에게 달라"라고 말했다.



왕멍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밀라노가 이 정도라면, 다음 알프스에서는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말하며 차기 동계올림픽을 향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그는 대표팀 운영 방식에 대해 "중국에서 안 되면 네덜란드라도 보내서 같이 타게 하라. 그들은 그렇게 개방적이고 프로페셔널하다. 우리는 하루 종일 문을 잠그고, 눈을 가리고, 입을 막고,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그는 생중계 도중 "그만하자. 방송하고 싶지 않다. 화가 난다. 아쉬운 게 아니라, 너무 형편없이 탔다"라고 여러 차례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자 1000m에서 쑨룽이 은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메달이었다.

린샤오쥔은 500m, 1000m, 1500m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혼성 계주 4위, 남자 계주 결승 탈락 등 단체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자부 역시 양징루의 1500m 4위, 계주 5위 등으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반면 한국이 금 2, 은 3, 동 2로 쇼트트랙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전통적 강세 종목에서 경쟁국들에 밀리는 양상이 뚜렷했다.




사진=연합뉴스 / 시나스포츠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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