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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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선생님한테 죄송하지만"…이민정 PD가 밝힌 궁극적 목표 (이호선 상담소)[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6.02.22 07:10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인터뷰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가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뚜렷한 지향점을 밝혔다.

지난 20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에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를 연출한 이민정 PD와 만났다.

'이호선 상담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 프로그램이다. 가족의 내밀한 이면과 갈등을 가감 없이 꺼내놓아야 하는 특성상, 출연자들은 자칫 악성 댓글이나 자극적인 비판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민정 PD는 "처음 기획 단계부터 저희 채널에 나가는 공식 영상에는 댓글을 모두 닫자고 했다. 게시판도 열지 않으려고 했다. 각자가 얻어갈 부분을 얻어가면 되는 것이지, 악의적인 감정을 배출하는 창구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출연한 일반인들의 정서적 케어가 제일 중요하다. 방송 전은 물론, 방송 이후에도 인터뷰를 함께 진행한 제작진이 그런 지점들을 케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가족의 삶과 상처를 다루는 만큼 제작진과 출연진의 책임감도 막중하다.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감을 알기에 제작 과정은 신중함의 연속이다.

이 PD는 "남의 가정을 들춰내 '조리돌림'의 대상으로 삼으려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다. 내 가정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편집 과정에서의 검열 역시 엄격하게 이뤄진다. 갈등의 본질과 무관한 주변인의 이야기나 자극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사적인 정보는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프로그램에도, 출연자에게도 방송에 나가서 좋을 게 없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이 있다. 상담 과정에서 갈등의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다. 그런 부분은 삭제하고, 방송에 담을 수 있는 내용만 담고 있다. 문자나 서로가 주고받았던 것들이 가십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일정 부분 재가공하고, 필요하다면 삭제한다. 편집 과정에서도 누구 한 사람이라도 불쾌감을 느끼면 과감히 덜어낸다"고 설명했다.

사연 선정 기준 또한 명확하다. 단순한 넋두리나 일방적 하소연에 그치는 사례는 지양한다. 갈등의 구조가 분명하면서도 시청자가 과도한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수준의 사연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이 PD는 "저 스스로도 어느 선을 넘어가면 피로해서 보기가 싫어지더라. 시청자가 불쾌하거나 불편한 수준의 사연은 피하고 있다"고 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이호선 상담소'의 목표를 묻자 이 PD는 "스테디셀러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화요일 해당 시간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채널을 찾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다.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서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 PD는 "이호선 선생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방송을 보고 가족들이 스스로 치유와 상담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전문 상담사를 찾아가기 어려운 분들이 가족 내에서 서로의 상담가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크게 곪지 않은 상처라면 방송을 통해 얻은 방법으로 스스로 치유해 굳이 상담가까지 찾아갈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덴티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택하기보다 지금의 기조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보편성과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tvN STORY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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