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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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호했는데, 일본은 분통!…금지물질 사용→실격 '日 스노보더' 황당 주장 "메달 후보도 아닌 나를 음해?"

기사입력 2026.02.09 20:57 / 기사수정 2026.02.09 20:5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스노보드 국가대표 시바 마사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고 대회를 마감한 뒤 억울함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실격 이유가 된 금지 물질 사용이 문제될 일 없다는 입장이다. 

시바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예선에서 실격 처리됐다. 

예선 1차 시기에서 44초6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시바는 경기 직후 장비 검사에서 보드 데크 바닥면에 도포된 왁스에 금지 물질인 불소 성분이 검출됐다.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에 따라 시바는 곧바로 실격 판정을 받아 2차 시기 출전이 무산됐다. 2018 평창 대회 후 8년 만의 대회 복귀전이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실격의 원인으로 지목된 불소 왁스는 설상 종목에서 눈표면 물기를 강력하게 밀어내는 발수성을 띠고 있어 스키나 보드 바닥과 눈 사이 마찰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마법의 물질'로 통했었다. 

그러나 탁월한 성능과 함께 환경 오염 문제가 지적됐다. 불소 왁스 주성분인 과불화화합물(PFAS)이 자연 상태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는 '좀비 화학물질'로 불렸다. 


스키장에서 녹은 왁스 성분이 토양과 지하수로 스며들어 생태계를 순환해 인체에 축적될 경우 암이나 갑상샘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FIS는 환경과 건강 문제를 우려해 2023-2024시즌부터 모든 공인 대회에서 불소 왁스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에는 적외선 분광법을 활용한 휴대용 검사 장비 도입으로 경기장에서 바로 이를 잡아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불소 왁스 검출로 실격 처리된 시바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시바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예선 라운드 후 왁스 검사에서 사용이 금지된 불소가 검출돼 실격 판정을 받았다"라면서 "월드컵 내내 같은 보드와 같은 왁스로 매 경기 불소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반응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억울해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시바는 연습 중에 직접 왁스 작업을 하지만, 대회 중에는 공식적으로 전문 서비스 담당자에게 작업을 요청해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시바는 "이번 대회에서 숙소와 왁스 캐빈이 멀리 떨어져 있었고 내가 항상 요청하던 서비스 담당자가 상황 때문에 다른 곳에 머무르면서 신체적 시간 제약으로 이번에 편의를 위해 팀 코치에 왁스 작업을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시바는 실격 후 비공식적으로 플루오린 검출 장치를 이용한 재검사를 했고 음성 판정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비 보드로 진행했다. 레이스 보드가 아니며 같은 왁스를 레이스 보드 일부 양성 부위에 적용했고 같은 코르크, 펠트 브러시로 발랐다. 플루오린은 검출되지 않았다. 수년간 지원받았던 곳에서 제조된 왁스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전일본스키연맹의 공식 서면 요청을 기반으로 우리는 왁스 캐빈 주면 CCTV 카메라 영상도 확보했다. 용량과 각도 제한 때문에 다른 제 3자가 이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데이터 변환 이후 나와 스태프들이 서로 확인할 것"이라며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바는 자신에 대해 "나는 메달 후보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누군가 일부러 나를 누명 씌울 이유가 있다고 솔직히 생각하기 어렵다"라며 억울함을 거듭 강조했다. 

시바는 이어 "시즌마다 2000만엔(약 1억 8735만원) 이상을 모금했고 내 돈으로 전체적으로 모든 대회에 경쟁하려고 계속 이어가고 있다"라며 "매 경기 불소 검사가 실시되는 상황에 내가 고의로 금지 약물을 사용해 실격당할 이유가 없다. 내 경력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를 선택하는 데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시바는 "비자발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 정말 유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는 사실이 언젠가 내 인생의 소중한 가치가 될 것이다. 이 경험을 해 다행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한편, 이 종목에선 한국의 김상겸이 결승에 오른 뒤 준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인 은메달을 안겨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더욱 교차했다.



사진=연합뉴스 / 마사키 시바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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