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던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가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던 미국 현지 기자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지난 25일 "다르빗슈가 3년 4300만 달러(약 617억원) 계약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에 현역 은퇴 의사를 전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이후 LA 다저스(2017), 시카고 컵스(2018~2020), 샌디에이고(2021~)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297경기 115승93패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을 올렸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기간 발생한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뒤늦게 시즌을 출발했다. 5월 중순이 돼서야 본격적인 재활 등판에 돌입했으나,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결국 7월이 돼서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간신히 시즌을 마친 다르빗슈는 결국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및 굴곡건 손상 복원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5시즌 이미 오른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적이 있다. 이번 재활엔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15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올 시즌 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던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가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2년 동안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온전히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다르빗슈는 그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암시하는 말들을 종종 내뱉었다. 역시나 최근 수술 직후에도 다르빗슈의 은퇴설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그런 상황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은퇴 보도였다.
이에 당사자 다르빗슈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기사로 접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해지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만 아직 논의할 게 많아서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은퇴를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팔꿈치 재활에 전념하고 있으며 다시 투구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경쟁할 것이다. 만약 그럴 수 없다고 판단하면 그때 은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억800만 달러(약 1575억원) 규모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던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가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르빗슈가 직접 은퇴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면서, 해당 오보는 미국 현지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지역 라디오 방송 '샌디에이고 스포츠 760'에 출연해 "은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내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에이시 기자는 이어 "현시점에서 그의 프로 경력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으며, 그 판단은 오직 다르빗슈 본인만이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해지하려는 이번 다르빗슈의 결정은 단순 선수와 구단 간의 문제를 넘어 훨씬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다르빗슈는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려 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 개인적인 이유로 이탈했을 때도 해당 기간 연봉을 포기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다. 선수노조는 '그렇게 간단히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다르빗슈의 상황은 '나는 은퇴하니까 샌디에이고에 돈을 돌려주겠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훨씬 복잡하고,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다. 본인과 선수노조, 구단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