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절박하게 원하는 아르만 사루키안의 행보가 안쓰러울 정도다.
UFC 정상 도전을 눈앞에서 놓친 뒤, 그는 공개 사과부터 파격적인 제안까지 꺼내 들며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루키안은 지난해 이슬람 마카체프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하루 전 등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하며 UFC 수뇌부의 신뢰를 잃었다.
여기에 더해 사루키안은 UFC 300 출전 당시 관중을 폭행해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의 벌금과 9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카타르에서 열린 계체 현장에서의 상대 댄 후커를 박치기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까지 더해지며 반복된 비신사적 행동으로 UFC의 미움을 샀다.
이후 사루키안은 계속해서 징계성 배제로 타이틀 경쟁에서 밀려났고, 일리아 토푸리아와 찰스 올리베이라의 공석 타이틀전에서는 백업 파이터로만 이름을 올려야 했다.
사루키안은 지난해 11월 댄 후커를 상대로 한 TKO 승리로 다시 한 번 타이틀 도전을 기대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주 펼쳐진 UFC 324에서도 저스틴 게이치가 패디 핌블렛을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오르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사루키안이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국 격투기 매체 '셔독'은 29일(한국시간) "아르만 사루키안이 UFC 수뇌부에 용서를 구하며 타이틀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다니엘 코미어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UFC 수뇌부를 향해 "데이나, 용서해 달라. 타이틀전을 달라"고 말하며 "착한 아이가 되겠다. 다시는 누구도 때리지 않겠다. 체중 감량 중이든, 주먹질이든, 박치기든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직접 사과했다.
이와 동시에 사루키안은 라이트급 챔피언 토푸리아를 직접 자극하는 파격적인 제안도 내놨다.
또 다른 MMA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28일 "사루키안이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350만 달러(약 50억원) 규모의 제안을 하며 경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토푸리아는 개인적인 사정과 이혼 문제로 2026년 1분기 휴식을 선언한 상태이며,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35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사루키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경기에서 나와 싸운다면 네 집을 사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그는 X(구 트위터)에 "내 다음 상대가 되면 네 집을 사겠다, 토푸리아"라고 직접 적었다.
토푸리아는 현재 사루키안과의 싸움을 지속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토푸리아의 복귀 경기 역시 사루키안과의 대결보다는 지난 UFC 324에서 잠정 챔피언이 된 게이치와의 통합 타이틀전 가능성이 더욱 높다.
그럼에도 사루키안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매체에 따르면 사루키안은 만약 라이트급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경우, 한 체급 아래인 페더급(145파운드) 도전까지 고려하고 있다.
사루키안은 최근 '아리엘 헬와니 쇼'에서 "게이치도, 다른 누구도 잡을 수 없다면 145파운드 타이틀을 노리겠다. 코치 칼과 상의했고, 계산도 다 해봤다. 내 몸은 145파운드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경기이고, 2~3주 안에 페더급 경기 여부를 알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