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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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최종 발탁? 가능성 5대5…못 가면 부족함 인정"→'3년 차' 20세 마무리, 한국계 변수 극복할까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29 01:10 / 기사수정 2026.01.29 01:10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2026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차분한 자신감이었다. 2024시즌 KBO리그 신인왕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뒤 2025시즌 살짝 주춤한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한층 성숙해진 자세를 보였다.

2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에 대해 김택연은 "캐치볼 때보다 약간 급하게 던진 느낌이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캐치볼에서 느꼈던 감각이 있어서 다음 불펜이 더 기대되는 투구였다"고 돌아봤다. 김원형 감독은 세트 포지션에서 상체의 움직임이 더 열리는 부분과 공의 포인트 설정에 대해 조언했다. "좌타자 몸쪽보다는 가운데와 바깥쪽으로 포인트를 잘 설정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변화구 구사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택연은 "스플리터를 계속 던질 예정이고, 비시즌과 지난해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더 다듬어진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이판 1차 캠프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에서 야구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 배운 점이 많았다. 특히 (고)영표 선배님과 (원)태인이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또 (곽)빈이 형, (박)영현이 형, (조)병현이 형과 함께 트레이닝도 하면서 많은 걸 얻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WBC 대표팀에선 한국계 메이저리거 선수인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합류 가능성이 크다. 한국 불펜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 낙마할 전망이다.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택연은 "누구나 가능성은 5대5라고 생각한다"며 "같이 가고 싶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가고 싶다. 가게 된다면 자신 있게 준비할 것이다. 못 가게 된다면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택연은 2024시즌 데뷔와 동시에 두산의 뒷문을 책임지며 신인왕 경쟁의 중심에 섰다. 고졸 신인으로서 60경기 등판,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의 뛰어난 성적을 남기며 팀의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7월 23일에는 KBO리그 최연소 10세이브 기록(19세 1개월 20일)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활약 덕에 2025시즌 연봉을 약 1억 4000만원까지 올리며 고졸 2년차 최고 인상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5시즌에도 김택연은 팀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두산의 불펜 핵심으로 활약했다. 64경기 등판(66⅓이닝), 4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 3.53, 79탈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가대표 차출도 현실로 이어졌다. 김택연은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체코전과 한일전 등 국제 무대에도 등판했다.

올해 입단 세 번째 시즌을 맞는 김택연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기대되는 올해"라며 "지난해 시즌 풀타임으로 뛰었던 것만으로도 잘 버틴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분석을 통해 많이 배웠다. 대표팀 캠프를 통해 몸 상태를 더 잘 올릴 수 있었고, 1년 전 캠프 때보다 느낌이 훨씬 좋다"고 자신했다.

팀 동료인 곽빈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택연은 "빈이 형과는 캠프 룸메이트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배운다. 야구뿐 아니라 생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너무 급하게 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연은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김택연은 "가장 큰 목표는 지난해처럼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마무리 역할을 지키는 것이다. 또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경쟁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마무리 보직을 계속 맡는다면 블론세이브(2025시즌 9차례 기록)를 절반 이상 줄이고 싶다. 그러면 세이브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팀 성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물론 불펜 투수가 3년 이상 잘하는 게 쉽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차분하면서도 강한 의지였다. 김택연은 2025시즌 또 하나의 성장 드라마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사진=시드니,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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