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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ML 올스타·GG 3회 실화? "내 유전자 남달라…20-20 도전, 두산 아이콘 될 것"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29 06:00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외야수 다즈 카메론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긴 비행 여정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2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카메론은 "약 10시간 정도 비행기를 탔다. 중간에 잠에서 깨긴 했지만, 좌석이 편했고 단백질 위주의 음식도 잘 나와 컨디션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도착 후 하루를 쉬고 나니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깨운 뒤 캐치볼과 기본 동작을 소화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캠프 루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주는 처음이지만, 환경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와 비슷한 날씨다. 덥긴 하지만 바람이 불면 기분이 좋고, 전체적으로 야구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며 바라봤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빠른 적응을 자신했다. 카메론은 "도착 후 인사를 나누고 바로 훈련에 들어갔는데, 동료들과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내가 해야 할 역할은 결국 경기장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카메론은 야수진들과 첫인사에서도 "여러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며 먼저 다가가는 자세를 보였다. 이어진 수비 훈련에서 날렵한 몸놀림을 보인 뒤 타격 훈련에서 연신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생산했다. 훈련을 지켜본 구단 관계자들은 "첫날이지만 스윙 메커니즘이 좋다는 것은 확실히 눈에 띈다"고 칭찬했다.

카메론은 "오늘이 본격적인 훈련 첫날이었는데 팀 동료들과 스태프 모두가 나를 환영해 줬다. 그들의 진심에 감사함을 느낀다. 오늘은 오랜만의 훈련이기 때문에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몸을 푸는 느낌으로 가볍게 움직였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도 알고 있다. 어서 빨리 경기장에 나가 그들의 응원을 듣고 싶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신고식과 관련해서는 예상 밖의 댄스 키워드가 나왔다. 카메론은 "평소에도 춤추는 걸 좋아해서 자신 있다"며 "나 혼자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맞출 수 있는 세리머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가 일렬로 나와 한 명씩 춤추며 지나가는 장면을 상상해 봤다"며 웃음을 보였다. 




총액 100만 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카메론은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7번으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긴 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2025시즌 트리플A에서 65경기 타율 0.282, 18홈런 57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트리플A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792 역시 기대감을 키운다.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도 분명했다. 그는 "KBO리그가 최근 굉장히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연락이 왔을 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한국 야구는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야구 외적으로는 한국 음식에 대한 호감도 밝혔다. "밥과 고기를 좋아하는데 한국 음식은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된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준비된 플레이를 꼽았다. 카메론은 "연습 때 준비한 걸 경기장에서 꾸준히 보여주는 게 내 장점"이라며 "세밀한 부분에 집중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플레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홈런-20도루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몸이 건강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어야 실제로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잠실구장에 대해서는 "과거 테네시에서 뛰던 구장과 규격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수비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그는 "타격만큼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넓은 수비 범위라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버지 마이크 카메론의 존재는 여전히 큰 동기부여다. 마이크 카메론은 1973년생 우투·우타 중견수로 199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해 2011시즌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2000시즌부터 2003시즌까지 뒨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 차례 올스타 선정와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 2회 수상을 기록했다. 이후 2006년에도 내셔널리그에서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추가로 받았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시애틀의 아이콘이자 모두가 좋아했던 선수"라며 "한국행을 현명한 결정이라고 응원해 주셨고, 직접 한국에 와서 제 경기를 보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를 보며 10년 이상 오래 야구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며 "내가 아버지처럼 두산이라는 한 팀이 아이콘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힙한 외모와 당당한 자신감, 그리고 성실함까지 갖춘 다즈 카메론. 두산이 크게 기대하는 새 외국인 타자 카드의 시즌이 이제 시작됐다.



사진=시드니,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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