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이적 실패의 쓴맛을 봤던 오현규(헹크)가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앞 순위에 있는 선수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오현규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기자이자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하는 톰 보거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대표팀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와 풀럼의 협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는 "페피의 풀럼 협상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잉글랜드에서 들려오고 있다"라며 "PSV와 풀럼의 이적료 차이가 크지 않지만, 풀럼이 PSV가 요구하는 금액을 충족시키기 위한 최종적인 노력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풀럼은 PSV에 페피 영입을 위해 2800만 파운드(약 550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하지만 PSV는 이를 거절했다.
보거트도 이날 '디애슬레틱'을 통해 "페피가 지난 10일 팔 골절상을 당했지만, 부상이 풀럼의 영입 의지를 낮추지 않는다"라며 풀럼이 확고하게 페피에게 꽂혀 있다고 했다.
PSV는 현재 페피의 이적료로 3000만파운드(약 589억원)를 원해 풀럼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풀럼이 PSV가 원하는 만큼 맞춰주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풀럼이 먼저 영입에 근접한 건 오스카 밥(맨체스터 시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6일 "풀럼이 맨시티와 밥 영입 합의에 근접했다. 조만간 풀럼이 공식 제안을 할 것"이라며 "여전히 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개인 합의는 이미 준비가 됐다. 구단 간 합의가 마무리되면 메디컬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은 밥으로 메운다는 계획인데 이 거래가 먼저 성사된 뒤, 페피의 이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자금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피의 이적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페피의 이적이 흔들린다면 다음 순서는 바로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 오현규다.
오현규는 페피에 이어 풀럼이 노리는 2순위 스트라이커다.
스카이스포츠는 페피에 대한 풀럼의 제안을 전하면서 "풀럼이 오현규와도 긍정적인 대화를 가졌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21경기에서 10골을 넣고 있다"라며 "그의 헹크와 계약은 2028년 여름까지"라고 설명했다.
27일 '디애슬레틱'은 "페페의 팔 부상이 이적 과정과 간절함을 낮췄다. 오현규가 백업 옵션"이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독일) 이적이 좌절된 뒤, 행크에 남아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프리미어'는 "톨루 아로코다레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오현규가 헹크의 1번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그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여러 차례 연결됐다"라면서 "그의 강력한 경기력은 벨기에 밖의 관심도 끌었다"라고 밝혔다.
오현규에게 베식타스(튀르키예)는 물론 페예노르트와 풀럼까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슈투트가르트가 닉 볼테마데를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키면서 8500만유로(약 1451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 수익을 올렸고 당시 오현규에게 2800만유로(약 478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이는 슈투트가르트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돌연 이를 거절했다. 지금 풀럼이 오현규에게 슈투트가르트가 제안한 만큼의 이적료를 제안할지는 미지수지만, 페피에게 제안한 금액보다는 낮은 것이 사실이다.
과연 풀럼이 페피보다 이적료가 낮은 오현규에게 선회할지 2월 2일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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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