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이자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 8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8강전(준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안위-콰이만 조에게 0-3(8-11, 10-12, 9-11)으로 완패했다. 지난 12월 왕중왕전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운 결과였다. 천위안위-콰이만 조는 중국이 혼합복식에서 자주 내세우는 조는 아니다. 린스둥과 콰이만이 짝을 이뤄 현재 혼합복식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콰이만의 짝으로 이번 대회에선 천위안위가 나섰고 임종훈-신유빈 조가 일격을 당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12월 한 해 왕중왕전 성격인 2026 WTT 파이널스 홍콩에서 린스둥-콰이만 조, 왕추친-쑨잉사 조를 연달아 누르고 한국 선수 최초로 WTT 파이널스에서 정상 등극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파이널스 우승 뒤 나선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1게임 초반 1-1,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5-2까지 앞서 나갔으나,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결국 8-10으로 게임 포인트를 내줬고, 8-11로 1게임을 헌납했다.
승부처는 2게임이었다. 초반 1-2로 끌려가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4-2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의 거센 반격에 5-7, 8-11까지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끈질긴 추격 끝에 10-10 듀스를 만들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10-12로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초반 5-0까지 앞서가며 희망을 불씨를 살렸지만, 상대의 맹추격에 7-7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9-9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매치 포인트를 내주며 9-11로 무릎을 꿇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탈락 아쉬움을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달랬다. 이들은 혼합복식 16강에서 중국의 천준송-친유쉬안 조를 3-1(11-7 11-6 7-11 11-8)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강현-김나영 조는 4강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를 꺾은 천위안위-콰이만 조와 결승 티켓을 놓고 설욕전에 나선다.
한편, 혼합복식에서 아쉬움을 삼킨 신유빈은 여자 단식 32강에서 아네트 카우프만(독일)을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8강 진출을 놓고 소피아 폴차노바(오스트리아)와 격돌한다.
남자 단식의 장우진(세아) 역시 호아오 제랄두(포르투갈)를 3-1로 꺾고 16강에 합류하며 순항했다.
사진=연합뉴스 / WTT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