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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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나 어떡해' 맨유, 이러려고 레전드 출신 감독으로 뽑았나?…"겨울 영입 없다" 무작정 버티기 선언

기사입력 2026.01.15 07: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마이클 캐릭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추가 영입 없이 겨울을 보낼 예정이다.

소방수로 부임해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지휘하는 캐릭 감독에게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차기 감독에게 더 많은 지원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시즌 중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 캐릭 감독으로서는 다소 섭섭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맨유가 현재 3선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기 때문에 선수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오겠지만, 구단의 입장은 명확하다. 캐릭 감독은 갖고 있는 자원 내에서 팀을 구성할 최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캐릭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유를 지휘할 예정이다.



스티브 홀랜드 수석코치와 조너선 우드게이트, 트래비스 비니언, 조니 에번스, 크레이그 모슨 등이 캐릭 감독의 사단으로 동행한다. 감독 대행으로 있었던 대런 플레처 코치는 다시 18세 이하(U-18) 팀으로 돌아갔다.

당초 맨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유력 후보군에 포함시켰으나, 수뇌부와의 미팅 이후 솔샤르 감독이 아닌 캐릭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소방수만 원했기 때문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솔샤르 감독의 경우 자신이 맨유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져올 경우 정식 감독으로 선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캐릭 감독은 임시 감독직만 맡겠다고 해 맨유 수뇌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는 신인 감독을 선임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생각이 없다"며 "구단은 이미 감독으로서 성공한 인물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위기 때마다 그랬듯 일단 레전드 출신 감독을 소방수로 앉혀 상황을 타개한 다음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뜻이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팀 레전드 출신 캐릭 감독은 친정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임기가 반년도 되지 않는 제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게다가 캐릭 감독은 맨유로부터 지원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추가 영입을 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맨유가 겨울 이적시장을 영입 없이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SPN'은 "맨유가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 감독은 주어진 자원으로 팀을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중원을 보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이번 겨울에 데려오기 힘든 자원들"이라고 했다.

언론은 그러면서 "맨유는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기 영입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며 맨유가 조용한 겨울 이적시장을 보낼 거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맨유는 애덤 워튼(크리스털 팰리스),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카를로스 발레바(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과 연결되고 있으나 세 선수 모두 현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활약 중이기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맨유는 아예 겨울 이적시장을 영입 없이 보내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 준비할 여름 이적시장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겪었던 중앙 미드필더 고민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3-4-3 전형을 기반으로 전술을 구성했던 아모림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 등을 기용했으나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자 2선 자원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앙으로 내려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르난데스가 실력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나, 중앙 지역보다는 공격 지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형의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페르난데스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그야말로 '재능 낭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맨유가 앞서 언급된 세 선수를 영입 후보에 둔 배경이다. 그러나 구단에서 겨울 이적시장에 별다른 영입이 없을 거라고 못을 박으면서 캐릭 감독은 기존에 갖고 있는 자원들로 3선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지 언론은 마이누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마이누와 연이 있는 홀랜드 수석코치의 합류로 마이누가 부활할 기회를 잡았다고 했다.

매체는 "코비 마이누는 아모림 체제에서 이번 시즌 단 1경기에 선발 출전에 그쳤고, 임대 이적을 원했다. 캐릭의 수석 코치인 스티브 홀랜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연이 있어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면서 "캐릭 감독과 홀랜드는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전력 외 취급을 받아 의욕을 잃은 마이누를 되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캐릭 감독의 과제 중 하나로 마이누의 부활을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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