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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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1억 가압류 인용 날…'시상식 불참' 박나래, 김숙 한마디가 남긴 씁쓸함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2.30 11:30

엑스포츠뉴스DB 박나래
엑스포츠뉴스DB 박나래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법원이 박나래를 둘러싼 가압류 신청을 인용한 날, 그는 각종 논란 속에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동료의 수상 소감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며 묘한 대비를 이뤘다.

29일 채널A 뉴스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이 신청한 1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가 법원에서 인용됐다. 법원이 박나래 전 매니저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구자룡 변호사는 전 매니저 측에 어떤 실익이 있는지에 대해 "판결이 났다고 해서 곧바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라며 "상대방의 재산을 묶어 두는 절차를 가압류 신청을 통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이 사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가압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며, 이로 인해 적어도 박나래 입장에서는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향후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법적 분쟁이 실제 사법 판단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서울 상암동에서는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박나래는 논란 이전이라면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의 핵심 패널로 시상식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과 전 매니저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 속에 결국 불참했다.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논란의 여파로 자리를 비운 박나래의 빈자리는 시상식 내내 자연스럽게 감지됐다. '나 혼자 산다'를 함께한 전현무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참석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고, 기안84 역시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이 박나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반면, ‘구해줘 홈즈’를 함께 이끌어온 김숙의 수상 소감은 달랐다. 그는 최우수상 수상 소감에서 제작진과 동료들을 차례로 언급하며 "(박)나래 팀장까지 너무 감사하다. 그분들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짧게 이름을 덧붙였다.

평소라면 박나래 역시 객석에서 직접 축하를 건넸을 장면이다. 그러나 각종 논란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상황에서 나온 김숙의 언급은 자연스럽게 '부재'와 '대조'를 동시에 드러내는 순간으로 남았다.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가압류 인용 소식과 더불어, 이날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는 박나래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경찰은 "7건의 관련 사건이 접수됐는데 6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1건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진행 중"이라며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을 고소한 사건은 용산서에서 수사 중이며,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나래식'에서 연말 시상식 드레스를 고르며 축제를 꿈꿨던 박나래의 계획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최근 불거진 의혹으로 인해 가압류와 경찰 수사라는 키워드가 그를 에워쌌기 때문이다.

환호가 가득해야 할 연말, 시상식 무대 대신 법적 공방의 중심에 선 그의 모습은 대중에게 생경한 거리감을 주면서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씁쓸함이 남는다.

한편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박나래가 무면허자인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고, 박나래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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