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때 눈물을 보였던 손흥민(LAFC)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감동적인 복귀를 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4일(한국시간) "클럽 영웅 손흥민이 토트넘으로의 감동적인 복귀를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했던 손흥민은 오는 10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지 6라운드 홈경기 때 구단을 방문할 계획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LAFC를 떠난 지 불과 4개월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라며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이 다음 주 MLS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참석할 예정이며, 경기 시작 전 두 팀이 나오기 전에 경기장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손흥민은 수년간 자신을 사랑해 온 팬들에게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전설 손흥민에게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뿐만 아니라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하여 토트넘 하이 로드에 거리 벽화를 그려 클럽 영웅 손흥민의 유산을 더욱 기념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는 손흥민이 직접 선택한 디자인으로 그가 토트넘에 등장할 때까지 완성될 예정이다"라며 손흥민 벽화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방문 소식이 전해진 후, 토트넘은 4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내가 이 클럽을 떠났을 때 한국에 있었고, 모두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라며 토트넘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제 정말 기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밤에 런던으로 돌아가게 됐고, 팬, 선수 등 모든 분들을 만나고, 모두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주 감정적인 날이 되겠지만, 나에게도 클럽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곧 만나자"라며 재회를 기대했다.
토트넘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매진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앞에서 열렬한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라며 "그는 런던으로 돌아가 프라하와의 경기를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후 자신을 마음에 두고 10년 동안 소중히 여겼던 서포터들에게 직접 인사할 기회를 갖게 될 거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매체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 앞에 서는 순간이 매우 감동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때 동료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 이적이 확정된 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함께한 토트넘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말하는 중간에 눈물을 흘리면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당시 손흥민은 "얘들아 안녕, 전 주장이다"라며 "너희는 정말 내게 전부였다. 너희는 진짜 전사들이다. 너희가 나를 이렇게 존중해 줘서 나는 매일 정말 특별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끝이 왔고, 이제는 너희 차례다. 이 클럽을 더 특별하고, 더 빛나게 만들어라"라고 덧붙였다.
또 "이 멋진 추억들 고맙다. 너희의 헌신이 고맙고, 너희가 해준 모든 것들, 나와 이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며 "정말 맹세하는데 나는 너희를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해. 너희가 내 팀이라는 게 정말 감사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너희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빈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친구이다. 혹시라도 이 늙은이에게 뭔가 필요하면 연락해라. 난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 사랑한다.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보낸다"라며 다시 한번 옛 동료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을 떠날 때 눈물을 보이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손흥민이기에 팬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는 매우 감동적인 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트넘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