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게 완패를 당했다.
2025년에 한국을 모두 이기자, 중국 언론들이 자화자찬을 아끼지 않았다.
U-22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에 있는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판다컵 2025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앞서 12일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승리했던 이민성호는 중국에 완패하면서 굴욕을 당했다.
이민성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정재상(대구FC)과 정승배(수원FC)가 투톱을 이뤘고, 박현빈(부천FC)-김동진(포항스틸러스)-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중원을 구축했다. 양쪽 측면 수비수로는 강민준(포항스틸러스)과 이건희(수원삼성)가 출격했다. 3백은 장석환(수원삼성)-신민하(강원FC)-박준서(화성FC)로 형성했으며, 골문은 문현호(김천상무)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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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과 비교해 중원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전반부터 중국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에 이어 슈팅까지 내줬지만, 문현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11분엔 정승배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1분엔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정재상이 헤더로 클리어한다는 것이 윗그물을 흔들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무사히 지나보냈다.
전반을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에 중국 공세에 크게 흔들렸다.
후반 13분 후방에서 롱패스 이후 상대가 중앙에서 수비를 헤집고 돌파해 득점에 성공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지만, 위기의 전조 증상이었다.
한국도 기회를 맞을 뻔했다. 후반 25분 상대 박스 안으로 크로스가 넘어왔고 이 공이 흐른 뒤, 강민준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이를 파울로 선언하지 않았다. 선수는 물론 벤치에서도 항의가 이어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중국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7분 상대 롱패스로 베흐람 압두웨리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 견제를 이겨낸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문현호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심지어 후반 36분 수비 클리어링 실수로 곧바로 공격을 허용했고 압두웨리가 컷백 크로스를 백힐킥으로 연결해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 압두웨리는 중국 시나스포츠를 통해 "한국에 대한 두려움이 이제 없다. 어떤 팀과도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며 '공한증'이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중국 '소후닷컴'도 중국의 한국전 완승 소식을 전하며 "중국의 경기 스타일이 매우 유럽적"이라며 자화자찬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강력한 상대 한국을 꺾었다. 중국의 선발 명단 대부분이 중국 슈퍼리그 출신이었다. 베트남전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던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더욱 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압두웨리의 두 번째 골 장면을 언급하며 "또 다른 역습이 있었고 우측면에서 천저시의 환상적인 삼각 패스가 있었고 압두웨리가 백힐로 골을 넣었다. 슈팅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판다컵에서 단 한 번도 한국에 이긴 적이 없는데, 이번 승리로 한국에 판다컵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 3월 이창현 임시 감독 체제로 있던 한국을 '옌청 국제 친선 대회'에 초청해 치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올해 한국에 더블을 달성했다며 아주 기뻐했다.
한국은 23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 수준에서 역대 20경기 4패(13승3무) 째를 당했다. 특히 올해만 2연패로 체면을 구겼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단지 친선 대회였을 뿐이다. 중국전은 다가오는 U-23 아시안컵을 대비해 귀중한 경험이 됐다. 골을 넣지 못하고 졌지만, 팀 성적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공식전에서 중국과 맞붙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4시 30분 베트남과 3차전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중국축구협회 / 소후닷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