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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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정조준' 신유빈, 41세 베테랑 잡았다…WTT 챔피언스 독일 대회 '대만 노장' 황이화 3-1 제압→16강 진출

기사입력 2025.11.07 00:44 / 기사수정 2025.11.07 07: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단식 세계랭킹 한 자릿 수 순위 재진입을 노리는 신유빈(대한항공)이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6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쥐바그 에네르기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사흘 째 여자단식 첫 판 32강에서 대만의 백전노장 황이화(세계 49위)를 게임스코어 3-1(11-5 11-7 10-12 11-3)으로 제압했다.

황이화는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41세 베테랑 선수다. 이날도 별도의 코치 없이 작전 타임 때도 혼자 마음을 가다듬으로 19살 어린 신유빈을 상대했다.

신유빈은 포핸드 공격이 적중하면서 1~2게임을 어렵지 않게 따냈다. 3게임에선 고전했다. 1-7로 뒤지던 경기를 10-8로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여기서 한 점 더 따내면 게임스코어 3-0으로 이길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연속 4실점하며 10-12로 3게임을 내줬다.

신유빈은 두 번 실수하지 않겠다는 듯 4게임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점수를 따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1-3으로 이겼다.

신유빈은 16강에서 니나 미텔햄(독일·세계 89위)와 붙는다. 대회가 열리는 독일 출신인 미텔햄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얻어 참가했으나 첫 판에서 세계 82위인 마리암 알 호다비(이집트)를 3-0으로 완파하고 신우빈과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신유빈은 지난달 초 WTT 그랜드 스매시 베이징에서 4강에 오른 것에 이어 직전 대회인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최근 기세가 좋다.


WTT는 투어대회를 5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최상급 시리즈가 WTT 그랜드 스매시, 그 다음이 WTT 챔피언스다. WTT 스타 컨텐더, WTT 컨텐더, WTT 피더가 각각 3~5번째 등급의 대회다.

WTT 챔피언스까지는 중국 등 강자들이 다수 참가하는데, 이번 프랑크푸르트 대회는 챔피언스 시리즈임에도 중국 선수들이 9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체육대회 참가로 인해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아 신유빈 입장에선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낼 찬스를 잡았다.


신유빈은 미텔햄을 누를 경우, 세계 14위로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오도 사쓰키(일본)와 4강 티켓을 놓고 겨룰 가능성이 높다.

신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면 지난 2월4일(9위) 이후 9개월 만에 여자단식 세계랭킹 한 자릿 수 순위에 들어간다.

한편,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 신유빈과 함께 4강에 올랐던 주천희(삼성생명·세계 21위)는 이번 대회 첫 판에서 고개를 숙였다. 주천희는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하야타 히나(일본·세계 13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3(11-13 11-4 11-9 9-11 11-13)으로 아껍게 졌다.



주천희를 5게임에서 두 차례나 게임포인트를 따내며 한 점 만 더 이기면 대어 잡을 수 있는 찬스를 거머쥐었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해 뒤집기로 5게임을 내줬다.

남자단식 안재현(KRX·세계 15위)은 일본의 19세 신예 마쓰시마 소라(세계 13위)에 게임스코어 0-3(5-11 7-11 4-11)으로 힘 없이 무너지고 1회전에서 짐을 쌌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단식 이상수(삼성생명·세계 25위), 여자단식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세계 43위) 등 총 3명이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중국 선수들이 빠지면서 이번 대회 상위 시드를 점령한 일본 선수들은 대거 16강에 올랐다. 남자단식에선 하리모토 도모가즈(세계 4위), 마쓰시마, 도가미 순스케(세계 19위) 등 3명이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선 하야타, 오도, 하리모토 미와(세계 7위), 이토 미마(세계 9위) 등 출전한 4명이 모두 16강 티켓을 잡았다.

이밖에 남자단식에서 왕추친, 린스둥 등 세계 1위와 2위를 각각 달리고 있는 중국 선수들 제외하고 랭킹이 가장 높은 휴고 칼데라노(브라질·세계 3위), 프랑스의 천재 형제들인 펠릭스 르브렁(세계 7위), 알렉시 르브렁(세계 14위)도 남자단식 16강에 올랐다. 


사진=WTT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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