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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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을 갖고 지도해 주셨죠"...KIA 떠난 타케시 코치 향한 한준수의 감사 인사

기사입력 2025.11.05 23:59 / 기사수정 2025.11.05 23:5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치님이 애정을 갖고 지도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KIA 타이거즈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일본 출신의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당시 KIA는 "타케시 코치의 코칭 경험과 지도력이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타케시 코치는 1985년 1차지명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 1988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이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거쳐 2005년 현역 은퇴했다. 1988년, 1989년, 1995년에 도루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강한 어깨를 뽐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타케시 코치는 요코하마, 주니치, 지바롯데 머린스 등 여러 팀을 거쳤다. KIA에서는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3년간 1군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고, 2018시즌에는 2군 배터리 코치를 맡으면서 포수들을 지도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돌아간 타케시 코치는 2019시즌부터 3년간 주니치 드래곤즈의 1군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2023년에는 일본에서 나고야TV 야구 중계 해설위원 및 야구 평론가로 활동했다.



타케시 코치는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위해 힘을 쏟았다. 특히 타케시 코치가 합류한 뒤 한준수가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KIA로선 안방에 대한 고민을 덜어낼 수 있었다.

타케시 코치는 2025시즌에도 1군에서 포수들을 지도했다. 다만 지난 8월 11일 KIA의 코칭스태프 개편 때 2군 배터리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는 게 이범호 KIA 감독의 설명이었다. 타케시 코치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2군에 머물렀고, 2025시즌 종료 뒤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KIA를 떠나게 됐다.


타케시 코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진, 선수단,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신인 시절부터 타케시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한준수는 "신인 때부터 코치님을 뵈어왔는데, 아쉬운 것 같다. 코치님이 나를 많이 신경을 써주시고 애정을 갖고 지도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한준수는 "코치님이 따로 조언해 주신 건 없었고, 이제 '네가 이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씀해 주시면서 신경을 써주셨다. 경기에 출전했을 때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던 코치님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타케시 코치의 이야기처럼 한준수는 이제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올 시즌 103경기 244타수 55안타 타율 0.225, 7홈런, 26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69에 그치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한준수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많이 부족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고, 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첫 단계부터 잘 마무리하고 (한국에) 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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