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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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포스팅부터 미니 한일전?' 248홈런 日 국대 3루수, 미국행 허락 받았다→"구단도 전면적으로 지원"

기사입력 2025.10.22 16:56 / 기사수정 2025.10.22 16:56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프로야구 대표 거포 3루수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의 미국 진출 도전과 맞물려 포스팅 과정부터 미니 한일전이 열릴 전망이다.

22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간판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의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오카모토는 2018년부터 요미우리의 주전 4번 타자로 활약하며 11년간 통산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타율 0.277, OPS(출루율+장타율) 0.882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25시즌 오카모토는 왼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장기 결장했지만, 시즌 중반 복귀 후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15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유연한 포구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 구단은 공식 발표에서 "오카모토 선수는 11년 동안 팀에 큰 기여를 했고, 세 번의 리그 우승에도 크게 공헌했다. 30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해 포스팅 제도를 활용한 이적 협상을 허용했다. 앞으로도 그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일본 대표팀에 발탁 뒤 활약했던 오카모토는 이미 지난해 요미우리 구단과 재계약 당시 "(메이저리그는) 예전부터 동경해 온 무대다. 야구를 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곳이고, 나도 그중 하나"라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망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까지도 "포스팅은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한 사안이라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단이 그의 도전을 수용하면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의 미국 진출 길이 열렸다.






오카모토 포스팅 도전은 KBO리그 대표 스타 송성문의 포스팅 도전 시기와 겹치면서 묘한 한일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송성문은 2025시즌 도중 인디펜던트 스포츠&엔터테인먼트(ISE)와 국제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포스팅 도전을 공식화했다. ISE 마크 파이퍼 CEO는 한국을 방문해 송성문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파이퍼 CEO는 "접전 상황이나 득점권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라며 송성문의 경기 운영 능력과 멘털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최근 2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ISE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할 당시에도 중개를 맡았던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에이전시로, 송성문의 포스팅 도전에 있어도 든든한 조력자로 나설 계획이다.

2025시즌 송성문은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103득점,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써냈다. 리그 안타와 득점 부문 2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키움은 과거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이정후, 김혜성까지 5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바 있다. 송성문이 그 뒤를 이을 6번째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 2년 차 시즌을 보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송)성문이 형이 미국에 와서도 정말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올겨울 나란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양국 대표 내야수들의 행보에 양국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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