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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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 완승' 김기동 감독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도록"…팬들의 여전한 야유에 겸허한 자세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2 00: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윤준석 기자) FC서울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이 광주FC를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팬들의 계속되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둑스, 이승모,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43점(11승 10무 9패)을 기록, 광주를 제치고 5위로 도약하며 파이널A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몇 경기 동안 승리가 없어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지고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준비했던 수비와 공격 패턴이 잘 이뤄졌고 적절한 타이밍에 득점이 나오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오늘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최근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결정력 문제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상대를 끌어내리려 했던 부분이 잘 통했다"며 "경기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나는 게 아니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후반 들어 공간이 생겼을 때 그 부분을 잘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수비 안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최근 6경기 동안 18실점이나 하며 선수들도 위축돼 있었다. 실점을 안 하면 이길 수 있는 팀인데, 우리가 실수해서 내준 골이 많았다"며 "오늘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실수를 줄였고, 실점을 막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날로 K리그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한 김기동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선수 때도 그렇고 기록을 위해 뛴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다 보니 따라온 결과였다"며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발전할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진수는 늘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강원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뒤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지 오늘 더 집중력을 보였다"며 "팀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고마웠다"고 밝혔다.



팬들의 냉담한 시선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김 감독은 "감독 자리는 늘 무겁고 어렵다. 하지만 나는 오직 FC서울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언젠가는 서울이 우승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린가드의 결장 속에서 안데르손이 돋보였다는 평가에 대해선 "출전 시간이 많다보니 부상 위험이 있어 제시를 선발에서 제외했다"며 "후반 투입 계획도 있었지만 경기 흐름상 교체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주장으로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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