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선점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키움 이날 경기 포함 9월 10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콜 어빈은 지난 7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전을 시작으로 4연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날 박주홍(좌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김태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우완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가 선발 등판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이유찬(중견수)~박계범(3루수)~안재석(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기연(포수)~강승호(1루수)~김동준(지명타자)~박준순(2루수)~김민석(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초반 양 팀 외국인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 박주홍의 땅볼 타구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주자를 내보낸 어빈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후속타자 송성문을 우익수 뜬공,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 최주환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메르세데스도 1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을 삼진, 박계범과 안재석을 나란히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어빈은 2회초 1사 후 갑자기 임병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어준서를 삼진,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2회말 선두타자 케이브가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선취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3회초 키움이 선두타자 김태진의 중전안타와 박주홍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송성문이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때렸다. 타구를 잡은 박계범은 2루 주자를 확인한 뒤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이때 2루 주자 박주홍이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3루에서 접전 상황이 펼쳐졌고, 처음엔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두산이 신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도 3회말 선두타자 박준순이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민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이유찬의 타석에서 박준순이 연달아 도루에 성공하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유찬이 삼진, 박계범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번에도 선취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키움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4회초 선두타자 임지열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후속타자 최주환이 2루수 방면 큰 바운드의 땅볼 타구를 만들었는데, 2루수 박준순이 바운드 계산 실수로 공을 외야로 흘렸다.
수비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상황 이주형이 내야 우측 파울라인 안쪽 애매한 타구를 다시 생산했다. 1루수 강승호가 빠르게 뛰어나와 처리하려 했지만, 결국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임지열이 홈 베이스를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5회 양 팀이 무득점 이닝을 주고받은 가운데, 키움이 6회초 추가점을 뽑고 달아났다.
1사 후 이주형의 몸에 맞는 볼, 임병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어준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 김건희가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대타 박지훈이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리며 메르세데스의 무실점 행진을 중단시켰다. 박지훈의 시즌 1호이자,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스코어 3-1로 추격을 허용한 메르세데스는 후속타자 박계범과 안재석, 케이브를 모두 내야땅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메르세데스는 7회말 선두타자 김기연과 강승호를 내야땅볼, 대타 박성재를 루킹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메르세데스는 이날 7이닝(93구)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함과 동시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을 경신했다.
키움은 8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의 중월 솔로포로 4-1까지 달아났다.
8회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한 두산이 9회말 마지막 저항에 나섰다. 선두타자 케이브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은 김기연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 대타 홍성호가 포수 파울플라이, 박준순이 2루수 뜬공으로 나란히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