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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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NEW STAR '괴물 좌완', 명장도 극찬…"운영이 훨씬 좋아졌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20 18:09 / 기사수정 2025.07.20 18:09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가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가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최근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좌완 홍민기의 최근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승부처 불펜 운영에 숨통이 크게 트였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홍민기는 작년까지 제구가 안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며 "올해는 완전히 좋아졌다. 컨트롤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9일 LG를 6-1로 제압하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홍민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하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홍민기는 롯데가 3-1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해민을 3구 삼진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신민재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홍민기는 문성주의 타석 때 신민재에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문성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150km/h 초반대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8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까지 2루 땅볼로 처리,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필승조에 들어간 이후부터 게임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며 "홍민기가 없었다면 정철원과 최준용이 지난 18~19일 경기에 다 등판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가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가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2001년생인 홍민기도 2020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다.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컨트롤 문제로 작년까지 1군 등판은 4경기, 4이닝 투구가 전부였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사령탑 부임 첫해였던 2024시즌 홍민기의 잠재력에 주목, 3경기에 기회를 줬지만 홍민기는 3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홍민기는 2025시즌 반전을 만들었다. 2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조금씩 투구 밸런스를 잡아갔다. 지난 4월 구단의 주선으로 일본 야구 아카데미 넥스트 베이스에 다녀온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홍민기는 지난 5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올해 1군 첫 등판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지난 19일 LG전까지 12경기 22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1.21로 펄펄 날았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가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가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는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진 건 아니지만 피안타율 0.17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등 세부 지표도 톱클래스였다. 무엇보다 볼넷도 5개만 내주면서 컨트롤이 안정됐다.

홍민기는 2025시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불펜 필승조로 팀 내 투수진에서 위치가 크게 격상됐다. 롯데는 정현수, 송재영 등 젊은 좌완들이 전반기 준수한 피칭을 해줬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다. 홍민기는 강속구로 승부처 때마다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퍼포먼스가 매력적이다.

롯데는 기존 최준용-정철원-김원중에 홍민기까지 추가, 4인 필승조 운영이 가능해졌다. 선발진만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3위 수성은 물론 한 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2위 LG를 제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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