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승 저지했다, KT 3-1 승리...'7이닝 9K 무실점' 헤이수스 시즌 4승+'2G 연속 홈런' 안현민 쐐기포 '쾅'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호투를 앞세워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KT의 시즌 성적은 29승3무25패.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헤이수스의 호투가 빛났다. 헤이수스는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손맛을 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KIA의 시즌 성적은 26승1무27패가 됐다. 선발투수 김도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KIA로선 윤도현의 1점 홈런에 위안을 삼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IA(등록 투수 홍현빈 / 말소 투수 장재혁):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황대인(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정해원(우익수)-박민(3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김도현

-KT(등록 내야수 오윤석 / 말소 내야수 황재균): 김민혁(좌익수)-허경민(3루수)-안현민(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권동진(유격수)-조대현(포수), 선발투수 헤이수스




▲먼저 앞서나간 KT

원정팀 KIA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회초 1사에서 윤도현이 KT 선발 헤이수스의 2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황대인의 삼진,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KIA는 3회초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김호령의 중견수 뜬공, 박찬호의 3루수 땅볼 이후 윤도현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황대인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윤도현이 2루에 빠르게 도달했고,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2루에서 멈추지 않은 윤도현은 3루까지 내달렸고, 황대인은 2루로 뛰었다. 그러자 KT 벤치에서 2루 세이프 판정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원심이 뒤집히면서 이닝 종료.

0의 균형을 깬 팀은 KT다. 선두타자 조대현의 삼진 이후 김민혁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 안현민의 사구 이후 1사 만루에서 로하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민혁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까지 얻진 못했다. 문상철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다.

KIA는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최형우는 이 안타로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만들면서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2504개)을 제치고 개인 통산 최다안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KIA는 이번에도 0의 행진을 멈추지 못했다. 후속타자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최형우가 2루에서 아웃됐고, 1사 1루에서 정해원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추가 득점과 호수비로 분위기 끌어올린 KT

추가점이 필요했던 KT는 4회말에도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쳤고, 권동진의 삼진 이후 조대현이 좌전 안타를 쳤다. 이 때 스타트를 끊은 3루주자 배정대는 3루에 안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민혁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2-0.

5회초에는 외야수 배정대가 호수비로 헤이수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1사에서 김태군의 타격 때 우중간으로 전력 질주한 뒤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았다. 헤이수스는 모자를 벗은 뒤 '90도 인사'로 고마움을 표현했고, 김태군은 헬멧을 벗어 상대의 호수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헤이수스가 5회초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KT는 홈런 한 방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5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이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도현의 4구 147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31.8m로 측정됐다. 안현민의 시즌 9호 홈런.




▲득점권 기회 날린 KIA,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KT

KIA는 6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로 추격 의지를 나타냈다. 윤도현의 우익수 뜬공 이후 황대인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최형우와 이우성이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6회초까지 93구를 던진 헤이수스는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정해원을 삼진 처리한 뒤 박민의 우익수 뜬공,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KIA는 8이닝 만에 침묵을 깼다. 8회초 1사에서 윤도현이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수의 2구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윤도현의 시즌 2호 홈런.

KIA의 추격에도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김민수가 추가 실점 없이 8회초를 매듭지었고,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9회초 최형우의 2루수 땅볼, 이우성의 중견수 뜬공, 오선우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감하면서 KT의 2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김도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성영탁 2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현수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준영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KT: 헤이수스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김민수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박영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