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페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33으로 소폭 하락했다.
원정팀 세인트루이스는 라스 눗바(좌익수)-윌슨 콘트레라스(1루수)-브랜든 도노반(유격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알렉 버럴슨(지명타자)-조던 워커(우익수)-놀란 고먼(2루수)-페드로 파헤스(포수)-빅터 스콧 2세(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스펜서 슈웰렌바흐를 선발로 내세운 홈팀 애틀랜타는 알렉스 버두고(좌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션 머피(포수)-제러드 케이닉(우익수)-닉 앨런(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페디는 1회말 버두고의 투수 땅볼 이후 라일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수나의 유격수 뜬공 이후 올슨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알비스에게 1루수 땅볼을 끌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페디는 2회말 선두타자 해리스 2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머피의 직선타, 켈레닉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고, 2사 2루에서 앨런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페디는 3회말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버두고의 볼넷 이후 라일리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오수나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계속 흔들렸다. 그러나 올슨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아비스의 뜬공 타구를 직접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4회말과 5회말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수나의 안타 이후 올슨의 삼진, 알비스의 유격수 뜬공, 해리스 2세의 중견수 직선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페디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페디의 6이닝 호투에도 경기 후반 와르르 무너졌다. 3-2로 앞선 8회말에만 대거 5실점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9회초 3득점하면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6-7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페디는 2014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19년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9경기(선발 27경기) 133⅓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5.47, 27경기 127이닝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마크했다.
페디는 2023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손을 잡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페디는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했으며, 탈삼진 209개를 잡아내면서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NC는 2024시즌에도 페디와 함께하길 원했으나 선수가 빅리그 재입성을 택하면서 NC와 페디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페디에게 손을 내민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 계약 조건은 2년 1500만 달러(약 213억원)였다.
페디는 자신이 원했던 대로 성공적인 빅리그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121⅔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남겼고, 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이후에는 10경기 55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페디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사례가 탄생했다.
페디는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4월 4경기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다만 4월에는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22일 경기를 포함한 페디의 4월 성적은 4경기 21이닝 2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