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15
연예

김소현 눈물…"'미스캐스팅' 소리 듣던 '명성황후', 어느덧 200회 공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3.13 16:00 / 기사수정 2025.03.13 16:01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김소현이 뮤지컬 '명성황후'를 향한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을 맞아 김소현·손준호 부부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15년 20주년 기념 공연 이후, 4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명실상부 '명성황후' 그 자체로 불리는 김소현 배우와 2018년부터 3번째 시즌을 함께 하고 있는 '고종' 역의 손준호 배우가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소현은 "20주년 때 처음 캐스팅됐을 때는 공연 올라오기 전까지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황후보다는 공주 같은 이미지로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때는 '어떻게 하면 더 카리스마 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갇혀 있었다. 그런데 점점 회차가 쌓일수록 오히려 더 디테일하게 와닿는 부분도 생기고, 인물에 더 많이 가깝게 가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맨 처음에는 이 역할을 못하겠다고 3번을 고사했다"며 "내가 그럴만한 에너지가 될 지 궁금했는데, 에너지는 쓰면 쓸수록 나오는 거라는 응원이 지금까지 버티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이제는 '명성황후' 그 자체가 된 김소현은 "30주년이다 보니 숲을 더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준비하면서 설민석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그간 이 역할을 하면서 내가 너무 시야가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농익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면마다 다른 느낌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 아들도 세자 나이 또래다 보니 명성황후와 더 가깝게 만나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 많은 대사나 가사들을 흘려 보내지 않고 더 의미를 꾹꾹 눌러담게 된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손준호는 "이번 30주년에는 진짜 왕실의 부부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이 사람들도 사랑을 했을 텐데, 왕실의 부부 관계는 어땠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들의 생활에 현실을 녹여보면 어떨까 했다. 그런 부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더욱 전달이 잘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어느덧 김소현은 '명성황후' 2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소현은 "나는 사실 매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는 선택받아야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냐. 그런데 어떤 배우한테 이번에도 '같이 하고 싶다'고 제안하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은 그날 한 번만 보시고 끝나지 않나. 막공날만 잘하자는 마음보다는 오늘이 나한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 셀프 감동해서 지금 눈물이 난다"며 울컥하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에이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