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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팬이고 드로그바 존경…토트넘 테스트 낙방하고 아스널 왔다"

기사입력 2023.12.03 10: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이 최근 1군 훈련장에 유스 선수를 콜업했다. 그 중 하나는 13살에 아스널 유스에 합류해 4년간 쑥쑥 큰 다니엘 오예툰데다.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2일(한국시간) "아스널이 17세 공격수 오예툰데를 1군 훈련에 불러 같이 훈련했다"며 새로운 축구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예툰데는 과거 잉글랜드 세미프로 구단인 체스헌트서 득점을 퍼붓고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아스널의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만 13살에 아스널 입단테스트를 보게 된 오예툰데는 본디 8주간 진행될 예정이던 테스트가 4주만에 조기 종료되고 아스널에 입단할 정도로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예툰데가 아스널에서 착실히 성장하는 모습에 아스널 1군 감독 미켈 아르테타도 그의 실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던 듯 하다. 아르테타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 전날 1군 훈련장에 오예툰데를 데려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스널이 직접 게시한 사진에는 오예툰데가 벤 화이트를 쫓아 공을 탈취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오예툰데가 아스널 4년차 특급 유망주지만 '팬심'은 런던 라이벌팀으로 향한다는 점이다.

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난 오랜 시간 첼시 팬이었다"며 "가장 처음 본 축구 경기는 2012년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었다. 당시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첼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을 넣었다"고 회상했다.

축구 이적 전문 플랫폼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오예툰데는 2006년 11월생이다. 해당 경기는 2012년 4월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므로 당시 오예툰데는 만 5세의 어린이 시절부터 축구를 접해온 셈이다. 




오예툰데는 이어 "난 공격수이고 첼시의 팬이기 때문에 디디에 드로그바를 내 우상으로 삼고 있다"며 "그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위대한 선수였다. 특히 큰 경기에서 극장골을 자주 넣던 그의 실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로그바가 현역 시절 아스널에게 특히 강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의미심장하다. 드로그바는 아스널과 치른 15번의 경기서 10승 4무 1패를 기록했고 그 중 13번의 득점과 3번의 도움을 기록한 전설적인 공격수다.




오예툰데는 드로그바에 이어 아스널 역대 최다 득점자(228골) 티에리 앙리도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앙리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주 시청했다. 그는 전성기 때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며 소속팀의 레전드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나는 앙리와 드로그바 모두를 닮고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게다가 아스널과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토트넘 홋스퍼와 관계도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스널과의 입단테스트가 있기 1년 전 토트넘에서도 제의가 와 시험을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오예툰데에게 계약을 제안하지는 않았다. 이후 그는 토트넘의 유스와 가진 '북런던 더비(아스널과 토트넘간의 더비경기)'서 데뷔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소소한 복수인 셈이다.
   



오예툰데는 아스널이 주목하고 있는 '될성부른 떡잎'이다. 그는 이미 U-16에서 뛰던 시절 U-18 팀에서의 데뷔와 U-21 팀에서의 데뷔를 일주일 간격으로 맞은 바 있다. 두 계단을 '껑충' 뛰어오른 월반이라는 이야기다.

오예툰데는 "이번 시즌 유스 리그서 꼭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싶고 다음 시즌에는 UEFA 유스 리그(U-19 팀들의 챔피언스리그)나 U-21 팀에서 활약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원대한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스널의 역대 최연소 출전자는 당시 만 15세 5개월의 나이였던 에단 은와네리로 지난 2022년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서 데뷔했다. 또한 최연소 득점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로 당시 만 16세 6개월의 나이로 2003년 울브스와의 경기서 득점에 성공했다.

오예툰데 또한 근미래에 아스널 1군에서 데뷔하며 팀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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