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9.07 10:15 / 기사수정 2017.09.07 03:50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상훈은 tvN 'SNL' 속 '양꼬치 앤 칭따오'로 단숨에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JTBC '품위있는 그녀'와 영화 '로마의 휴일'을 통해 남자주인공으로 열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정상훈이 대세 반열에 오르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려 20년이다. 대중의 인식 속 정상훈은 최근의 활약상들 뿐이지만 사실 정상훈은 1998년에 데뷔한 데뷔 20년차 배우다.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정상훈은 "드라마와 영화 모두 내가 주인공을 했다는 거 자체가 너무나도 기분 좋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과거에 내가 했던 작은 역할에서 온 기회더라. 영화는 '덕혜옹주'를 보고 제작자 분이 나를 캐스팅 하셨다"라며 "'품위녀' 역시 '운빨로맨스'를 보고 캐스팅 됐다.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다고 느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인정 받을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정상훈은 매일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는 것이 일상일 정도로 현재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나도 내 이름을 매일 검색하는 게 사실이다(웃음). '품위있는 그녀' 정상훈, 그의 도약의 끝은 어디인가 이런 글들을 읽을 때마다 정말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분 좋았던 칭찬은 바로 조정석의 코멘트. 정상훈은 "조정석도 우리 드라마의 애청자였다. '형 진짜 대박이야. 이런 연기는 형 밖에 못할 거 같애'라고 하더라. 조정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자 선생님 같은 존경의 대상이자 그런 존재다. 연기를 잘 하면 그 사람을 배우게 된다. 참 연기 잘한다. 형으로서 보여주고 싶었다.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상훈이 이렇게 빛을 본 것은 20년간의 무명생활을 버텼기에 가능했다. 또 그 사이에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의 삶을 유지한 덕에 지금의 순간이 찾아왔다.
"사실 잘됐으니 과거도 좋은 추억이다. 지금처럼 안됐다면 지우고 싶은 과거였을 터다. 상대적 박탈감을 견뎌내는 게 힘들었다. 이렇게 잘 되고 나니까 첫번째는 우리 가족에게 감사하다. 아이들을 흐뭇하게 볼 수 있다. 무명 시절엔 자기 전에 걱정하면서 잤었다. 경제적 부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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