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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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공영방송 살리려는 노력"…'공범자들' 개봉 속 MBC 파업

기사입력 2017.08.18 19:47 / 기사수정 2017.08.18 22: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C 아나운서 27명이 18일 오전부터 기자와 PD들의 제작 거부 파업에 동참하며 방송 출연과 관련한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우여곡절 끝 지난 17일 개봉한 MBC PD 출신 최승호 감독의 영화 '공범자들'의 이야기와 맞물려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MBC 아나운서 27명은 지난 17일 오후 총회를 통해 18일 오전 8시부터 출연과 업무를 중단키로 결의했다. 공개된 파업 참여 아나운서 명단에는 MBC FM4U '비포 선라이즈 허일후입니다'의 허일후, MBC '생방송 오늘 저녁', '섹션TV 연예통신', MBC FM4U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를 진행한 이재은, 최근 '2017 DMZ 평화 콘서트' 진행을 맡았던 이성배 아나운서 등 MBC를 대표하는 이들의 이름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아나운서들의 파업 참여는 매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는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18일 방송분을 통해 대중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울먹이며 "DJ 직을 잠시 내려놓는다"고 얘기했다.

당장 아나운서들이 전면에 나서는 프로그램은 물론,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의 부재가 피부로 느껴질 예정이다. 앞서 보도국과 시사제작국 기자와 PD 등이 제작 거부를 선언한 데 이어 아나운서들의 참여까지 더해지며 현재까지 제작 거부에 참여한 인원은 18일 현재까지 28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7일 개봉에 앞서 MBC 전현직 임원들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으로 상영 위기를 맞았지만, 법원의 기각 판결로 본 개봉일인 17일 전국 150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공범자들'의 상영 소식과도 맞물린다.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다룬 작품이다. 17일 개봉 첫 날 전국 186개 스크린에서 341회 상영되며 9721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만7571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열린 '공범자들' 언론시사회에 참여한 김민식 PD는 "'PD수첩'의 PD들이 제작 중단을 선언하고 3주째를 맞고 있다. MBC에서도 이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고 MBC의 현 상황을 설명하며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공영방송을 세우기 위해 내부에서 싸우고 있다. '공범자들'을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방송 종사자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라고 응원을 부탁한 바 있다.

또 김연국 MBC 기자 역시 "영화가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공공성을 회복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 믿는다. 내부의 MBC 종사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영방송은 국민의 자산이므로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MBC는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문건 폭로 이후 기자 및 PD들이 제작을 중단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엣나인필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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