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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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 종영] 그래도 '살아내는' 대한민국 모든 초인들에게

기사입력 2017.07.04 07:00 / 기사수정 2017.07.04 02:1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적인 성공은 없었다. 공무원 시험은 포기했고, 애써차린 사업도 파리만 날렸다. 그래서 더 공감가는 드라마 '초인가족'이 종영했다.

3일 방송된 SBS 미니 감성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서는 회사를 그만둔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나천일(박혁권 분)과 그런 그를 돕기 위해 언니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맹라연(박선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회사를 그만둔 최부장(엄효섭)과 나천일은 함께 공무원 준비를 했다. 그러낟 두 사람은 곧 공무원 준비는 자신들의 길이 아님을 깨달았다. 회사를 그만둔 대한민국 평범한 가장이 그러하듯, 두 사람 역시 사업을 준비했다.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있어서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주류회사 출신이었기에 두 사람은 호프집을 열기로 했다. 모두가 그렇듯 자영업자들의 사정도 점점 나빠져가는 시대였기에, 두 사람은 겁도 먹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계약한 가게 자리에서 결국 호프집을 시작했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나천일과 최부장이지만, 드라마같은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들의 방문으로 떠들석했던 첫날과 달리 점점 손님이 줄어갔다. 욕을 퍼붓는 진상손님도 있었다. 매일 상처로 집에서 눈물을 흘리는 나천일이었다.

또 파리가 날리는 호프집을 지키는 나천일에게 맹라연과 나익희(김지민)가 도시락을 싸들고 방문했다. 비록 맛도 없는 도시락이었지만 나천일은 또 한번 힘을 냈다. 힘들고 지쳐도 주저않지 않는 초인 그 자체였다.

그렇게 '초인가족'은 드라마같은 완벽한 결말이 아닌 평범한 일상으로 끝을 맺었다. 그래서 '초인가족'의 끝을 더욱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초인가족'의 가족들은 우리처럼 계속해서 특별한 사건 없이도 특별하게 일상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도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와 힐링을 전한 '초인가족'. 잘 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살아내는 것 만으로 초인이다"고 말하는 이 따뜻한 드라마가 '초인가족 2018' 혹은 '초인가족 2019'로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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