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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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시즌을 책임 질 영건을 찾다

기사입력 2008.08.19 09:11 / 기사수정 2008.08.19 09:11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LG-한화 팬들로부터 호평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신인들에 대한 2차 드래프트를 18일 가졌다. 연고지 유망주를 1차 지명을 통해 계약하고 이외의 선수들에 대해 전년도 순위 역순으로 드래프트 픽을 가져간다. 따라서 2차 1번 픽은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KIA가 차지했고, KIA는 청소년대표를 지낸 공격형 유격수 안치홍(서울고)을 지명했다.

180cm, 82kg의 신체조건을 가진 안치홍은 대통령배 타격상 수상, 세계청소년대회 국가대표 3번 타자로 활약하는 등 정교하고 파워가 가미된 타격을 보여주는 선수로 비록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를 지니진 않았지만 타격하나는 단연 1번 픽 감이라는 평이다.
KIA는 안치홍 외에도 손정훈(경희대), 류승용(동아대), 장태성(계명대) 등 9명 지명자 중 4명을 유격수 포지션 플레이어로 지명, 주전급 내야자원이 절실히 필요했음을 느끼게 해주는 픽이었다.

1순위 KIA에 이은 지명권은 롯데-우리-LG-삼성-한화-두산-SK 순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성장세에 있는 우완 진명호(화순고)를 2차 2번으로 뽑았고 양종민(덕수고) 등 4명의 야수와 3명의 투수를 더 지명 전체적으로 무난한 지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진명호는 190cm, 84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우완투수로 최고구속 140킬로 후반을 구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이다.

우리는 역시 청소년대표 출신 장영석(부천고)을 전체 3순위로 지명했다. 장영석은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 그러나 타자로서의 재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청소년 야구대회에서 홈런과 타점부분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파워 넘치는 타격 기술을 갖췄다.

2라운드 전체 14번으로 우완 고원준(천안북일고), 3라운드에서는 포수 최대어 박동원(개성고)을 지명하면서 팀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꽤 쏠쏠한 지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라운드 박동원 지명은 아주 내실 있는 지명, 투수리드-좋은 어깨 등 포수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잘 갖추고 있는 선수이다.

이번 드래프트 최고 승자로 평가받는 LG는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우완투수 한희(군산상고)를 지명했다. 한희는 최고구속 145킬로로 좋은 밸런스를 통해 힘 있는 공을 던지는 투수, 2-3라운드에서도 사이드암 최동환(경동고)-우완 강지광(인천고)을 차례로 지명하며 무너진 투수진을 메워줄 투수 유망주로 채웠다.

여기에 좌완 최성민(서울고)을 4라운드에 지명하며 한희-최동환-강지광-최성민의 각기 장점을 가지고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알짜배기 유망주들을 지명함에 따라 가장 호평을 받았고, 이들이 내년에 무너진 LG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하기를 바란다.

삼성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좌완 박민규(경남고)를 지명, 다소 의외의 지명을 행사했고 이어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중견수 정형식(진흥고), 3라운드에서 우완 정인욱(대구고)을 지명하며 예년과 별다를 것 없는 지명권을 행사하는 모습이었다.

LG와 함께 쏠쏠한 지명으로 호평받는 한화는 6라운드까지 6명의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4명의 대졸투수와 1명의 고졸투수 총 5명의 투수를 지명. 부족한 투수자원 보강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유난히 대졸출신을 선호하는 한화답게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우완 구본범(원광대)을 지명했다.

구본범은 최고구속 140 후반의 파이어볼러로 19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스트볼이 인상적인 투수이다. 2라운드에서는 사이드암 허유강(성균관대), 3라운드 장민제(광주제일고), 4라운드 우완 박성호(고려대)까지 한화는 대졸출신 알짜배기 투수들을 지명하며 팀이 부족한 부분을 잘 메우는 픽을 행사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6라운드, 조기에 지명권을 마감한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연고지 유망주들에 대해 3장의 픽을 더 사용하는 것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1-2위를 기록해 하위순번으로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과 SK는 모두 예년과 다를 거 없는 무난한 지명권을 행사했다. 다만, SK는 포지션 중복을 부르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명을 행사했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 허경민(광주제일고)을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외야수 박건우(서울고), 우완 조승수(휘문고)등을 지명했고, SK는 사이드암 박현준(경희대), 내야수 박상현(진흥고), 우완 윤석주(야탑고) 등을 지명했다. SK가 3라운드 전체 24번으로 뽑은 윤석주는 KIA에이스 윤석민의 사촌동생이다.

내년부터는 1차 지명이 사라지고, 전체드래프트가 시행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여러 부작용은 있겠지만 신인드래프트 자체는 좀 더 시선이 쏠리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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