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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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 3인 3색 찌질男, 공감할 수밖에 없을 걸 (종합)

기사입력 2017.06.08 17:2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웹툰만큼 흥미롭고, 웹툰보다 찌질하다.

뮤지컬 '찌질의 역사' 프레스콜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민기 역의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기혁 역의 송광일, 이휘종, 광재 역의 황호진, 박수현, 준석 역의 윤석현, 손유동, 설하 역의 정재은, 김희어라, 희선/연정/유라 역의 박란주, 허민진(크레용팝 초아), 극본과 연출을 맡은 안재승이 참석했다.

안재승 연출은 "찌질함을 드러나는 부분에 있어서 배우의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원작 플롯 구성이 잘 구성되어 있는데, 그걸 2시간에 압축하다 보니 장면 장면 끊어진 부분이 많고 뮤지컬의 특성상 장면이 점프되는 부분이 많다. 그걸 배우들이 집중력있게 찌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에 몰입하고 편하게 동기와 목적을 생각하며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들이 연기할 때 아이디어를 내면 그걸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배우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찌질의 역사' 속 음악은 향수를 자극한다. 김건모의 '짱가'부터 보보(강성연)의 '늦은 후회'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 80바이트 문자메시지, 뮤직비디오,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시대배경을 맞추려 노력한 흔적이 눈에 띈다. 안재승 연출은 "작은 디테일 안에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민기 역의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은 각자만의 매력이 묻어난 찌질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당당함, 진실, 개성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먼저 강영석은 "제가 찌질함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민기를 당당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은 민기가 찌질한 걸 알지만 민기만 몰라서 더 당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정원은 "저는 찌질함은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진실해질수록 찌질함이 더욱더 묻어나온는 거 같아서 어떻게 하면 진실되게 할까 고민했다"고 진심을 강조했고, 박시환은 "세 민기 모두 캐릭터에 몰입한 거 같다. 하지만 각자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가 나온 거 같다"며 세 배우의 개성을 이야기했다.

'찌질의 역사'의 키포인트는 결국 '공감'이다. 보는 사람이 얼마나 공감하면서 보느냐가 '찌질의 역사'의 재미를 좌우한다. 배우들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박정원은 "실제로 여자친구 앞에서 무릎을 한 번 꿇은 적이 있는데 정말 놓치기 싫었던 마음에 그런 행동이 나왔고 그러면 진짜 용서해줄 거라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게 아니더라"고 본인의 경험을 공개했다. 박시환은 "문자 고백신처럼 전화로 고백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 번 차였던 경험이 비슷하게 있어서 가장 공감이 가는 신이었다"고 말했다.

'찌질의 역사'는 2013년 연재를 시작해 최근 시즌3로 막을 내린 김풍,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서툰 청춘들의 연애사를 솔직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오는 8월 27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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