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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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어엿한 대학생' 김연아, 이제 여기까지 왔다

기사입력 2008.07.22 14:25 / 기사수정 2008.07.22 14:2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에게는 이번 여름 중 두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둔 새로운 프로그램과 훈련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대학진학 건이었습니다. 그동안 김연아에게 직, 간접적으로 대학진학을 문의해온 대학은 10곳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김연아가 대학진학에 가장 유의했던 부분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준비하려면 1년 동안은 대학생활을 할 수 없는 데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해 줄 대학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링크장이 있는 대학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었겠죠.

이러한 고심 끝에 김연아는 결국, 고려대에 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측은 "고3인 김연아가 내년 대학입학을 앞두고 고려대에 입학지원서를 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연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전용'링크장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는 링크장의 부재로 늘 고생했던 김연아는 아이스하키팀이 쓰고 있는 링크장이 있어 언제든 훈련할 수 있는 고려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김연아는 "평소에도 고려대에 진학하고 싶었으며 선수생활을 하면서 있을 많은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해줄 대학이라고 여겨서 고려대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자신의 선택을 밝혔습니다.

중. 고교 시절, 선수생활에서 오는 어려움과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그리 좋지 못했던 김연아는 이러한 지원을 충분히 해줄 대학을 원했습니다. 김연아가 대학에 입학하는 내년은 무척 중요한 시기이며 올림픽을 본격적으로 대비해나갈 해이기도 합니다.

김연아에게 대학진학과 더불어서 오는 중요한 과제는 올림픽입니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대학으로 결국 고려대를 선택하게 됐으며 오는 10월 면접을 치르고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리는 12월 달에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일찌감치 대학 진학 문제를 결정지은 점도 김연아에게 플러스 작용을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의 삶이 되었지만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 것은 늘 김연아의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러나 몇 번이나 피겨를 포기할 난관을 극복하고 대학진학까지 걸어온 김연아는 예전보다 더욱 쾌적한 환경 속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한, 올림픽이 끝나면 대학생활도 할 수 있는 기회도 누리게 됐습니다.

도장중학교와 군포수리고를 거쳐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는 것을 눈앞에 둔 김연아는 대학진학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털고 그랑프리 시리즈에 전념하기 위해 오늘도 전지훈련장인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진=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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