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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4강'의 길목에서 만난 호랑이와 사자

기사입력 2008.07.22 09:42 / 기사수정 2008.07.22 09:42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에이스(Ace) 대거 투입 강수'


올스타전과 올림픽으로 인한 약 3주간의 휴식기를 앞둔 9연전. SK와 두산의 선두다툼과 롯데-삼성-KIA의 4강 대결구도가 흥미롭다. 삼성과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태풍 '갈매기'로 인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재충전을 완료한 각팀들은 이번 화-수-목 3연전의 첫 경기에 봉중근, 장원삼, 김광현, 류현진, 윤석민 등의 각팀이 자랑하는 최고의 투수를 선발로 내보낸다.






[LG vs 우리] 그들만의 리그?


최하위 LG 트윈스와 7위 우리 히어로즈가 잠실에서 맞부딪힌다. 두산에 3연패-삼성에 3연승-한화에 3연패. 이러한 성적이 보여주듯 롤러코스터처럼 전력이 불안정하다. 하지만, 7월 1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상대선발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었고 LG의 선발이 유망주 이범준이어서 4연패의 위기에 봉착했지만, 페타지니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룩했다. 페타지니는 3게임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이 똑딱이 타자가 아니라는 것을 과시했다. 이번 3연전에 봉중근과 옥스프링이 등판하는 만큼 상승세를 위한 기지개를 피고 있다.

우리는 지난주 1승 3패를 거두며 하락세. 5,6위권과 근접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다시 5.5게임차가 났다. 특히, 19일 SK와의 경기에서 연장패배를 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올 시즌 최악의 연장승률(2승7패)을 기록했다. 이번 3연전에 LG에서 봉중근과 옥스프링이 출격하지만, 우리도 좌완 에이스 3인방이 나오는 만큼 충분히 해볼 만 하다. 특히,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 4패로 앞서고 있다는 것도 큰 위안거리.


[SK vs 롯데] 하락세의 두 팀의 만남


7월에 4승 9패를 기록하며 두산에 1위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던 SK. 하지만, 연패를 끊으며 두산이 KIA에 2연패에 빠진 사이 다시 4.5게임차로 승차를 벌렸다. 3연전 첫 경기에 김광현이 선발로 나오며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SK는 6월 6~8일 사직에서의 3연전과 6월 24~26일 마산에서의 3연전 모두 싹쓸이했던 악몽을 다시금 롯데에 안겨주고자 한다.

롯데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마무리인 '향운장' 최향남이 어깨근육 뭉침으로 1군에서 말소되었고 임경완과 강영식이 그 자리를 대체했지만 LG 전에서 연속홈런을 맞는 등 그 역할을 제대로 대신하지 못해 걱정이다. 특히, 팀의 주포인 이대호는 장기적인 부진에 빠지며 15경기에서 2타점만을 올리는 등 4번 타자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인 2승 8패. '정수근 파문'까지 번지며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 태풍 '갈매기' 덕분에 3일의 꿀 같은 휴식이 달기만 했다. 3일의 휴식 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화 vs 두산] 불펜진의 과부하. 그 해결책은?


LG에 3연승을 거두며 상승가도를 탔지만, 주말 3연전에서 삼성에 모두 패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 그간 잘해주던 윤규진, 구대성, 김혁민, 마정길 등의 불펜진이 최근에 좋지 않은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19일 삼성전에 세이브 1위를 달리던 토마스마저 무너지며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한화가 자랑하는 '다이너마이트' 타선마저 장기침체에 빠지며, 삼성과의 3연전에서 단 7점만을 뽑는데 그쳤다. 최근 4연승 중인 '괴물' 류현진이 한화의 연패 사슬을 끊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김동주의 발가락 부상으로 중심타선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최준석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지만, 정교함 면에서 김동주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두산이 자랑하는 필승 불펜인 임태훈-이재우가 최근 과부하에 걸려 체력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각 큰 커브가 좋은 김상현과 금민철 등이 이들의 어깨의 부담을 줄여줘야만 한다. 9연승 뒤 KIA에 2연패 하며 1위 SK와 다시 4.5게임차가 된 두산은 올림픽 휴식기 이전에 최대한 SK에 근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KIA vs 삼성] 4강 길목에서 만난 호랑이와 사자


최근 상승세인 두 팀이 마주쳤다. KIA는 이번 3연전에 현재 8개 구단 원-투 펀치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윤석민과 이범석이 등판한다. 최근 1군에 복귀한 이재주와 최희섭 또한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팀에 활력을 넣고 있다. 18일 두산전에서는 최희섭의 88일 만의 홈런과 이재주의 3안타로 둘이서 5점을 합작하며 5-4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금요일과 토요일 두산에 기분 좋은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3번째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웨스 오버뮬러와 톰션의 퇴출을 단행한 뒤,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리드오프 박한이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연승에 기여했고, 권혁-안지만-정현욱-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특유의 불펜이 살아나며 '지키는 야구'의 부활을 암시했다. 이번 3연전에서 이상목이 다시금 100승에 도전한다.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KIA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사진=(C) 윤석민(KIA 타이거즈 제공), 배영수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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