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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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호되게 아팠던 '런닝맨', 그래도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6.12.17 13:00 / 기사수정 2016.12.17 12:5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큰 상처를 입었지만 멤버 및 제작진간의 의리로 봉합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달리기로 했다. 

지난 16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김종국과 송지효를 포함한 전 멤버들과 PD들만 참석한 채 회동을 가졌고, 긴 회의 끝에 각자의 오해를 풀고 내년 2월 말경 종영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환진PD는 엑스포츠뉴스에 "지금까지 마음 고생한 다른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이런 결정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거듭 전했다. 

'런닝맨'은 지난 3일간 쉼없이 논란이 터져 나왔다.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에 강호동 합류가 알려지고 새 판을 짜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앞서 개리가 음악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라는 결단을 내린 바 있기에 시청자들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여겼다. 뒤이어 김종국과 송지효가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런닝맨'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반대 의사를 냈고, 삽시간에 수 만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다음날 강호동은 '런닝맨' 시즌2 합류와 관련해 최종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 것. 그의 합류가 불발이 되면서 시즌2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유강라인'의 부활 등 새 판이 짜여질 예정이었으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것. 내년 1월 말 시즌1 시작이라는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이후 '런닝맨'측은 김종국과 송지효 및 시청자에 공식 사과를 냈다. 

'런닝맨'은 7년 간 함께해온 제작진과 출연진의 의리가 상당히 돈독하다. 봄부터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PD들은 '런닝맨' 조연출로 이들과 계속 함께 뛰어온 멤버들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촬영이 아닌 날에도 자주 만남을 갖는 등 단순한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사이. 그렇기에 이번 논란은 더욱 뼈아팠다. 김종국과 송지효를 제외한 다른 출연진들도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는 함께 동고동락해온 제작진도 마찬가지. 당장 지난 방송분에서 출연진의 이름표에 싸인한 것을 놓고 제작진과 유쾌하게 경매하는 모습이 그려졌던 터.

서로의 가장 큰 무기인 진심을 가지고 만남에 나선 이들은 다시 2월 말까지 달리기로 했다. '런닝맨'은 이번 논란으로 제작진, 출연진, 시청자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으나 여전히 서로를 향한 신뢰는 굳건하다. 멤버들 또한 프로그램을 이렇게 마무리 할 수 없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고, 이는 제작진의 의견도 같다. 가까스로 이번 위기를 봉합해낸 '런닝맨'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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