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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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오타니, 규정 타석·이닝 미달 MVP 가능성?

기사입력 2016.08.15 14:52 / 기사수정 2016.08.15 14:5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천재 소년'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의 무서운 활약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규정 타석-규정 이닝 미달 MVP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투수와 타자를 겸해 '이도류'로 불리는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더 뜨겁다. 지난해까지는 선발 등판 전날과 등판 당일 타자로서 출전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그 범위를 더 넓혔다. 때문에 규정 타석 미달로 시즌 MVP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일본 야구 전문 매거진 '베이스볼킹'은 "니혼햄이 14일 라쿠텐전에서 역전승을 거뒀고, 소프트뱅크가 지바 롯데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최대 11.5경기차까지 벌어졌던 두 팀의 차이는 이제 2경기차에 불과하다. 지금 니혼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오타니다. 오타니가 투수로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25홈런을 달성하면 규정 타석 혹은 규정 이닝에 도달하지 않고 리그 MVP를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타니는 14일까지 208타수 71안타 17홈런 45타점 타율 0.341 출루율 0.451로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니혼햄이 라쿠텐을 상대로 승리한 것도 오타니가 6회에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타율 0.238 3홈런 20타점, 2014년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지난해에는 타율 0.202 5홈런 17타점에 그쳤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타자로서의 욕심을 버리고 투수에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오타니의 집념은 계속됐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착실히 준비한 끝에 팀내 홈런 2위에 올랐다. 또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0.654) 모두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어도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지난달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오타니는 올스타전 이전부터 투수 등판 출장이 줄어들었고, 지난달 24일에는 3년만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등판하지 않는 중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오타니가 오는 2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투수로 복귀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투수로서는 현재까지 17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140개로 평균자책점 리그 2위, 탈삼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두자릿수 승리까지는 2승 남았다.

NPB 역사상 규정타석에 도달하지 않은 선수가 MVP를 수상한 사례는 없었다. 다만 투수로서는 1998년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와 2011년 아사오 다쿠야(주니치)가 규정 이닝 미달에도 MVP를 받았었다. 두 선수 모두 중간 계투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한 수상이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하고있기 때문에 더 가능성이 높다. 니혼햄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거나 25홈런-10승을 달성할 경우 MVP 역시 실현될 수 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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