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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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4도움' 코파는 메시의 대회다

기사입력 2016.06.22 12:17 / 기사수정 2016.06.22 12: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29)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늘 화려한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후에는 손에 쥔 것이 없어 반쪽의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메시의 도전은 늘 실패였다. 지난 10년 동안 세 번의 결승에 올랐으나 번번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7년 대표팀 3년차이던 메시는 후안 로만 리켈베, 에르난 크레스포, 파블로 아이마르 등 호화멤버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막강한 화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이 점쳐졌던 아르헨티나지만 숙적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출발이 좋지 않다보니 징크스가 시작됐다. 메시는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1 코파 아메리카서 연거푸 이른 시점에 탈락하면서 대표팀 불운을 겪었다. 메시도 소속팀 활약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메시는 최근에야 기복 없이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2014 브라질월드컵과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메시는 두 대회 모두 조별리그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10년의 숙원을 푸는 듯했다.

하지만 또 중요할 때 멈췄다. 메시는 두 번의 결승전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우승컵을 앞에 두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남긴 셈이다.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에 임한 메시는 달라졌다. 대회를 앞두고 탈세 논란과 부상으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메시는 교체로 나섰던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공격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다. 토너먼트 들어 힘이 빠지던 모습도 극복했는지 8강 베네수엘라, 4강 미국전에서 나란히 1골 2도움씩 챙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메시가 보여준 기록은 5골 4도움. 한 대회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눈부신 활약으로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자신의 무대로 바꾸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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