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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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FM' 눈물 전현무, 매일 아침 수고했어요(종합)

기사입력 2016.05.27 09:03 / 기사수정 2016.05.27 09:0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2년 9개월간 DJ를 맡은 '굿모닝 FM'과 작별한다.

전현무는 27일 방송된 MBC FM4U '전현무의 굿모닝 FM'에서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말인 28, 29일은 녹음 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마지막 생방송에 출연한 전현무는 "오늘 선곡은 제가 했다. PD의 선곡만큼은 아니겠지만 무디가 좋아하는 노래들, 의미가 있는 노래 위주로 선곡을 하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무디(전현무의 애칭)를 보내기 아쉬워하는 애청자들의 문자를 읽어 나갔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문자가 많이 오는데 어머니에게 문자가 왔다"며 어머니가 직접 보낸 문자를 소개했다.

전현무는 '목소리가 다르네. 마지막이 아닌 재충전이라고 생각해. 수고했다 아들. 늘 청취자에게 감사한 마음 간직하고 끝까지 잘해. 사랑해 아들'이라고 읽었다. 그는 "어머니가 사랑한다는 말을 잘못하는데 처음으로 문자를 보내줬다"며 한숨을 쉬었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며 울먹거렸다.
 
결국 눈물을 흘린 전현무는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저는 안 울 줄 알았는데 어머니 죄송합니다. 방송 사고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애청자들의 문자에도 많이 참았는데 어머니의 '많이 섭섭하네. 무심한 아들을 유일하게 만나는 시간인데'라는 말에 눈물을 쏟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에게 무심했다. 혼자 산다고 나와서 방송을 열심히 했다. 인정받고 싶어서 병원 다니며 열심히 했고 그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이 문자를 받고 나니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싶다. '사랑해 아들'이라는 문자를 처음 받아 본다. 잘못 살았나 싶기도 하고 뭘 위해 살았나 한다"며 털어놓았다.

이후 김소영 아나운서는 "이렇게 눈물이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죄송하다. 창피해 죽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전현무는 방송인 오상진과 열애 중인 김소영에게 "나만 만나면 다 행복해진다"고 했고 김소영은 "무디 빼고 다 결혼하고 연애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는 "김소영은 이제 노홍철 DJ와 코너를 맡는다. 고맙다"고 했다.

김소영은 "저도 고맙다. 목 관리 잘하고 앞으로도 지각하지 말고 행복한 방송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현무는 "리포터들을 다 결혼시켰다. 이제 너 남았다 . 너 보낼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재희 리포터도 "이런 DJ는 다시 못 볼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30일부터 자신의 바통을 이어받아 DJ를 맡는 노홍철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전현무는 노홍철에게 오늘부터 방송이라고 장난을 쳤고 노홍철은 당황하며 바로 가겠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장난이었음을 밝혔고, 노홍철은 오전 7시 출근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노홍철에게 "노홍철의 긍정 에너지가 직장인들에게도 갈 것 같다"며 격려했다.

말미 전현무는 "떠날 때가 됐다. 가족같은 제작진에 너무 고마웠다. 애청자들도  길에서 만나면 잘 듣고 있다고 해준다. 가장 힘이 된 건 '아침마다 힘이 돼줘 고맙다'는 말이다. 제 삶의 위로로 간직하고 있다. 링거를 맞고 병원에 다녀도 라디오를 놓지 않은 이유는 그런 분들 때문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노홍철 DJ가 잘할 거고 언제 내가 또 다시 무디로 등장할지 모를 일이다. 이 친구가 워낙 긍정적인 친구다. 저는 아침에 목소리가 잠기기도 하는데 이 친구는 다운이 없어서 잘 적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선곡은 샤이니의 '루시퍼'였다. 전현무는 "죽으나 사나 샤이니다. 첫 방송 때 들려준 샤이니의 '루시퍼'를 띄어드린다. 일요일까지는 무디 사랑이고 월요일부터는 노홍철 사랑이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마지막 생방송을 마쳤다.

이날 전현무는 김소영 아나운서와 함께 2년 9개월간의 기억을 짚어봤다. 999회 방송. 총 1972시간, 지각 3번, 시청, 명동, 석촌호수 공개 방송, 북콘서트, 반차 콘서트, 함께 해준 게스트 등을 언급했다. 애청자들의 문자를 읽고 전화 통화를 하는 등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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