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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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안성기 헌정관 개관…"책임감 생긴다"

기사입력 2016.03.22 19:04 / 기사수정 2016.03.22 19:5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CGV 아트하우스에 영화감독 임권택과 배우 안성기의 이름을 담은 헌정관이 열렸다.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서는 임권택·안성기 헌정관 개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권택 감독, 안성기를 비롯해 후배 감독들과 박중훈, 신현준, 박상민 등 후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사람의 헌정관은 각각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안성기관), CGV아트하우스 서면(임권택관)에 자리를 잡았다. 두 사람의 영화 인생과 대표작을 담아 새롭게 꾸민 두 상영관에서는 관객들도 함께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

개관식에서는 헌정패 증정식과 함께 신연식 감독이 연출한 헌정 공연도 함께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두 사람이 한국 영화계에서 갖는 의미는 몇 줄의 프로필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을 만큼 묵직한 무게감을 지닌다.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 '취화선', '천년학' 등 102편의 영화를 연출하며 칸 영화제 감독상, 베를린영화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안성기는 '기쁜 우리 젊은 날', '칠수와 만수', '화장' 등 10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50년이 넘게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한국 영화의 대표 배우다.

개관식에 자리한 임권택 감독은 "내 이름이 붙은 헌정관이 생기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이 관에 들어오면 괜찮은 영화를 본다는 어떤 자긍심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어떤 관에다가 이름을 붙이고, 사진 한 장 걸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은 임권택 감독은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니 이렇게 간단히 볼 것이 아니구나, 또 (CGV 측이) 건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독립영화가 한국영화의 기초일 텐데, 그것을 텃밭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한국 영화를 발전시키려고 한다는 것에서 의지를 느껴 많이 기뻤다"며 "실패작이라고 해도, 헌정관에서 공개 되서 (작품을) 만든 사람을 빛을 발하게 해 주는 그런 것이 된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도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이름 하나 붙이고, 가끔 가다 행사를 하면서 그렇게 운영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겠더라"면서 의미를 찾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름을 붙인 것에 대해 누가 되지 않게, '책임감을 갖고 독립영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겠구나'라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전하며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더 정성을 들였고, 보는 분들에게 믿음을 주는 느낌이라 참 좋다. 실무자들에게도 얘기를 했지만,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찾아오는 분들도 믿음을 갖고, 더 많이 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권택관과 안성기관의 개관은 단순한 헌정관 그 이상의 의미도 함께 가진다. 티켓 매출의 일부는 한국독립영화를 위한 후원에 사용된다. 헌정관에서 관객 1명이 영화 1편을 볼 때마다 티켓 매출 중 100원을 적립하고, 여기에 CGV아트하우스가 추가로 100원을 매칭해 총 200원을 기부하게 된다. 적립된 금액은 연말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 배우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에 후원된다.

CGV아트하우스는 "이번 헌정관 개관은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을 기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두 사람의 업적을 기리는 작업을 통해 한국영화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한국영화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두 사람과 한국영화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GV 아트하우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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