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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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진사' 슬리피·이성배, 새가슴 극복하길 응원합니다

기사입력 2016.01.04 10:06 / 기사수정 2016.01.04 10:0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진짜 사나이' 이성배와 슬리피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해병대의 정신으로 극복해낼까.

3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해병대 특집으로 수색대대와 산악대대로 나뉘어 훈련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산악대대 멤버 이기우, 슬리피, 샘 오취리, 이성배는 도로 위 100m 외줄을 건너야 했다. 그물 등의 안전 장치 없이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위를 지나가는 훈련이다. 경험 많은 선임들은 큰 어려움 없이 쾌속 전진했지만 '진짜 사나이 슬리피와 이성배는 낯빛부터 어두워졌다.

'약골' 슬리피는 '죽을 때까지 해라. 죽기 전에 살려준다"라는 말에 겁을 먹었다. 슬리피는 자세를 잡고 힘차게 도하를 시작했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다른 선임들이 매끄럽게 도하할 때 마치 정지화면처럼 멈췄다. '출발한 이상 돌아오는 건 없다'는 교관의 불호령에도 여전히 출발선에 머물렀다. 이후 조금씩 전진했지만 몇 발자국 옮기고 기진맥진했다. 교관이 외줄을 튕기며 반동을 유발했는데, 슬리피는 오히려 신음소리를 내며 겁에 질려했다. 

이성배 역시 위기에 도달했다. 이성배는 "내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시작부터 위기였다. 외줄을 조심스럽게 당겼지만 바로 아래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상향식 도하를 배운 것을 떠올리며 하늘만 보고 빠르게 전진했다. 교관에게 칭찬을 들은 것도 잠시, 거꾸로 매달린 이성배는 중간지점에서 체력을 소진해 호흡이 곤란한 상황에 이르렀다. 패닉 상태에 이른 이성배는 "숨을 못 쉬겠다"고 외쳤다.

이기우, 샘 오취리 등과 달리 슬리피와 이성배는 매 훈련마다 겁을 먹는다. 타고난 약골 슬리피는 저질체력으로 늘 힘들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성배도 우렁찬 목소리와 건장한 체격과는 다르게 고소공포증을 앓고 있다.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훈련에는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다. 매번 얼굴이 하얗게 질려 교관을 당황하게 한다.

이날 100M 외줄 도하 때도 다르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외줄 중간에서 외롭게 매달려 있는 두 사람을 비추며 방송은 마무리됐다. 

두 사람 모두 근성을 지녔다. 슬리피는 '슬좀비'라고 불릴 만큼 끝까지 해내려는 정신이 투철한 멤버다. SSU 특집 이후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깨고 진정성 있게 임하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높은 강도의 훈련을 이 악물고 참아낸 경험이 많다. 이성배 역시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하강하는 내내 혼잣말을 하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있다. 이성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한 번 끝까지 해보자"며 다짐했다. 앞서 30m 레펠 훈련을 성공한 바 있어 이번 도하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새가슴' 슬리피와 이성배가 노력하는 자에겐 한계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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