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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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도 실축, 투박해진 루니의 현재

기사입력 2015.10.29 13:39 / 기사수정 2015.10.29 13: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웨인 루니(30,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또 부진했다. 승리를 안겨야 할 조커였지만 오히려 패배의 빌미가 됐다. 

맨유의 패배와 함께 다시 루니를 향한 날선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루니는 맨유의 주장이자 에이스다. 완장과 10번을 단 루니로선 팀이 패하면 가장 먼저 비판을 받는 것이 숙명이다.

2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5-16시즌 캐피탈원컵 16강 미들스브로전에서 보여준 루니의 모습은 답답함이 가득했다. 

리그컵인 만큼 벤치에서 출발한 루니는 경기력 반전이 필요하자 해결사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쇄신이 요구됐다.

요즘 루니를 바라보는 시선은 비관적이다. 원톱에서 파괴력을 잃은 모습에 너나할 것 없이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라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날카로움은 무뎌졌지만 다재다능하고 활동량이 좋은 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맨유 최다골을 넘보는 골게터 루니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조언이었고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방법은 득점뿐이었다. 하지만 골은 커녕 경기력조차 만족할 상황이 아니었다. 

미들스브러를 상대로 루니는 맨유의 공격 흐름을 끊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속도에서 상대 수비수를 이겨내지 못했고 볼을 지키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쟁력이 줄어들자 종종 내려와 움직였지만 압박을 이겨낼 볼 트래핑이 투박하면서 공격권을 자주 헌납했다. 

자신감이 줄었는지 루니는 급기야 승부차기 실축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첫 키커로 나선 루니는 구석을 향해 낮게 깔아찼지만 상대 골키퍼 예측에 정확하게 걸리면서 실패했다. 루니의 실축으로 출발한 맨유는 마이클 캐릭과 애슐리 영까지 잇따라 실패하면서 안방서 탈락하는 충격을 안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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