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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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오드리 헵번·줄리 앤드류스의 뒤바뀐 운명

기사입력 2015.09.20 11:16 / 기사수정 2015.09.20 11:22



▲ 서프라이즈 오드리 헵번, 줄리 앤드류스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서프라이즈'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류스의 바뀐 운명이 담긴 '엇갈린 운명' 편이 담겼다.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는 1965년 4월 5일 열린 제 3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은 기뻐하지 못했다.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의 대표작인 '마이 페어 레이디'는 거리의 여인 일라이자를 상류층 여인으로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 1956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사랑받은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으로 1963년 영화화가 결정됐다.

일라이자 하면 떠오르는 배우는 당대 최고의 뮤지컬 배우 줄리 앤드류스였다. 수년간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을 맡았기에 사람들은 영화에서도 그가 주인공을 맡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영화 출연 경력이 전무해 제작사는 남자주인공 렉스 해리슨은 그대로 캐스팅했지만 여자 주인공에는 흥행이 보장된 오드리 헵번을 캐스팅했다.

촬영 후 얼마 후 캐스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대역 없이 모든 노래를 소화하기로 했다. 제작사 측은 걱정된 나머지 오드리 헵번에게는 비밀로 하고 뮤지컬 배우 마니 닉슨을 노래 대역으로 섭외했다. 큰 상처를 받은 헵번은 촬영장을 이탈했고 대중도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오드리 헵번은 더빙 논란으로 구설수에 휘말리자 촬영장에 복귀했고 불만을 제기하지 않은채 촬영을 마무리했다. 영화는 1년 후 개봉됐고 7천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러나 오드리헵번은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우주연상 후보에서는 제외됐다.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줄리 앤드류스였다. 그는 같은 시기 다른 뮤지컬 영화인 '메리 포핀스'에 캐스팅됐고 대중과 평론가에게 극찬했다. 흥행에서도 '마이 페어 레이디'를 앞질렀다. 비록 오드리 헵번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줄리 앤드류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1년 후 두 사람은 또 한 번 운명이 엇갈렸다. 오드리 헵번은 한 영화의 출연 제안을 거절했고 줄리 앤드류스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1965년 개봉한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다.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며 3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됐다. 줄리 앤드류스는 명실공히 할리우드에서 가장 빛나는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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