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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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과 부진 사이, '응답하라' 나지완

기사입력 2015.07.13 07:00 / 기사수정 2015.07.13 02:0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KIA 타이거즈 나지완(30)의 2015년은 불운과 부진이 겹쳐 있는 모양새다.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나지완은 당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11일 SK전까지 선발출장했지만 차가운 방망이는 여전했다. 특히 찬스 때마다 범타를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해주지 못했다. 9일 넥센전에서는 병살타를 두 개나 기록하며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고, 11일 SK전에서는 유일한 찬스였던 7회초 무사 1,2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올 시즌 나지완의 득점권타율은 1할4푼이다.

작년 나지완은 타율 3할1푼2리 OPS 0.914 홈런 19개 타점 79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뜨거웠던 방망이가 한 시즌만에 차갑게 돌변했다. 올 시즌은 그는 타율 1할9푼5리 OPS 0.551 홈런 2개 타점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1군 엔트리에서 세 번이나 말소됐었다.

나지완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부분은 BABIP(인플레이 타구의 안타확률)의 하락이다. 올해 그의 BABIP은 2할5푼이다.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던 작년의 BABIP는 3할6푼5리, 2013년에는 3할3푼8리를 기록했다. 그의 커리어 통산 BABIP는 3할 초반대다. 보통 BABIP는 평균에 수렴하기 마련이지만, 이에 비해 많이 떨어진 BABIP가 말해주는 것은 올 시즌 나지완이 극심하게 불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운만으로 나지완의 부진을 설명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올 시즌 나지완은 최근 3년간 가장 좋지 못한 삼진율과 볼넷율을 보여주고 있다. 나지완의 볼넷율은 9.2%으로 작년에 비해 2.3% 하락했다. 삼진율은 22.8%로 오히려 2.2% 증가했다. 볼넷은 줄고 삼진은 늘어나 버린 것이다. 즉 그의 선구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불운과 부진이 겹치면서 나지완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해결사 부재로 고민에 빠져있는 KIA에 있어서 나지완의 부진은 무엇과 비교해도 먼저 풀어야할 과제다. KIA가 중위권으로 도약의 키는 결국 나지완의 방망이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나지완 ⓒ 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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